벚꽃이 한창인 주말 봄날 여섯번째 금강 종주를 마쳤다. 금강을 따라 핀 벛꽃을 보고 싶어서 이번 종주를 나섰다. 딸과 함께 가고자 했으나, 딸의 생일이 겹쳐서 혼자서 다녀왔다.
- 첫번째 금강종주: 2012. 10. 23(화)
- 두번째 금강종주: 2013. 3. 15(금)
- 세번째 금강종주: 2019. 4. 30
- 네번째 금강종주: 2020. 4. 15(수)
- 딸과 금강 자전거 종주: 2020. 9. 26(토) ~ 9. 27(일)
기차를 타고 군산까지 가서 군산에서 대전으로 거슬러 올라왔다. 아침 7시 20분 서대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서대전역으로 가는데 자전거 뒷바퀴 펑크가 났다. 갑천변에서 자전거 튜브를 갈아끼는데 거의 10분 넘게 소요하고 기차를 놓칠 뻔 했다. 기차 안에서 자전거 펑크가 난 뒷바퀴를 찬찬히 보니 타이어 옆이 찢어져 있었다. 이 찢어진 틈으로 공기가 가득찬 튜브가 삐져 나와 있었다. 이런 상태로 100km 넘는 길을 갈 수 가 없었다. 기차 안에서 자전거 타이어를 갈 수 있는 자전거 수리점을 검색했다. 군산의 자전거 수리점들은 모두 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익산의 자전거 수리점은 역에서 1km내외 였다. 익산역에서 내려서 군산가는 표를 취소하고 자전거를 수리하러 갔다.
자전거 수리를 마치고 탄 익산에서 군산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는 봄나들이를 나오신 할머니들이 가득 했다. 그 할머니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나에게 마카롱을 간식으로 주시기도 했다.
군산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였다. 점심은 부여 시내에서 먹고, 대전 집에 도착하니 4시에서 5시 사이 언간이었다. 거의 6시간는 시간 동안 금강을 종주했다.
봄이 반가워 자전거를 타고 들로 나왔더니,
온 들판의 바람이 반갑다고 몰려와
내 옷깃을 부여잡고 늘어진다.
강둑에 꽃은 허드러지게 피어있는데
트랙터는 아직 겨울잠에 빠져있는
들판을 깨우느라 용을 쓴다.
젋은 여자는 강둑 꽃 구경에 하늘을 바라보고
나이든 여자는 지난 해 건초더미에서
고개를 내민 쑥을 찾아 땅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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