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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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전기 공부 - 2022. 12. 11(일)

  인양농장에 갖다 놓은 컨테이너는 내 작업장이 되었다. 그 작업장에서 올 여름 거북선 한 척을 만들어 내었다.  캠핑 테이블을 작업대 삼아서 필요할 때마다 목공도구들을 장만해가면서 만들었다. 만들면서 한가지 불편한 점에 전기였다. 목공 작업을 하다보면 드릴을 써야할 때도 있고, 플랭 인두를 사용해야할 때도 있는데, 이때마다 전기를 릴선으로 연걸해서 써야했다. 릴선을 연결하는 것이야 크게 귀찮은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문을 닿을 수 없다는데 있었다. 꽤나 두꺼운 릴선을 컨테이너 문을 통해서 연결해놓자니 문을 닫을 수 없었다. 문을 닫을 수 없으니 온갖 벌레들이 우루루 들어왔다. 그래서 문을 선만 겨우 들어올 정도로 열어놓고 작업을 했다. 벌레의 진입을 완전히 막을 수 없어도 활짝 열어놓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런데 이제는 바람이 문제였다. 바람이 문을 활짝 열어젖혀 버리는 것이다. 문 손잡이를 어닝을 펼칠 때 쓰는 쇠막대기를 써서 눌러 놓으면 좀 도움이 되긴 하나 완전히 막진 못했다. 센 바람이 문을 열어 젖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견디며 거북선 한척은 완성했다. 다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작업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원래 컨테이너는 살 때 부터, 전등이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갖추어져 있었다. 전기만 연결하면 되는 것이다. 외부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입선도 있었고, 차단기도 내부에 설치되어 있었다. 벽면에는 컨센트도 있고, 환풍기도 있다. 여기에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서 요즘 전기 공부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기선의 종류 VCTF, HIV 등 전기선의 종류 전기선의 굵기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의 양 등도 알게 되었다. 전기선을 넣는 방수전선관을 후렉시블(Flexible 이겠지만, 전기업계에서는 이렇게 부르는 것 같다.)이라고 부르는 것도 알았다.
  내 작업계획은 이렇다. 방수전선관을 지하로 매설하여 농막 외부 콘센트 앞까지 연결한다. 이 방수전선관에는 HIV 1.5나 2.5sq 전선 두 가닥을 넣고 각각 콘센트 안의 전선으로 연결하면 된다. 농막 외부 컨센트 내에 있는 전기선의 종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내부에 배선이 1.5sq로 되어 있으면 컨테이너까지 연결선도 이에 맞춰서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연결한 부위가 물이 들어가거나 하면 안되니 방수처리도 철저히 해야한다. 이 부분이 약간 고민이다. 컨트롤 박스같은 것으로 콘센트를 싸서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
  전기가 연결되면, 선풍기를 가져다 놓을 수도 있고, 전등도 켤 수 있어서 작업환경이 월등히 좋아질 것 같다.




  2023년 1월 1일 인양농장에 가서 농막의 외부 전기를 확인했다. 외부에 있던 전기콘센트를 열어볼 수 있었고, 콘센트 아래에는 외부로 선을 연결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뚤려 있었다. 길이도 대강 재어보았는데, 컨테이너 길이가 약 7m, 콘테이너 옆을 돌아 농막 앞까지 나오는데 3.1m, 농막 앞에서 콘센트까지 또 3.1m였다. 넉넉히 14m 정도 되었는데, 여기에 콘테이너 위로 연결하고 하는데 몇 미터의 여유를 두면 20m 정도는 되어야할 듯 하다.


필요한 부품
  • 후렉시블: 직경 16 (단위는 모름), 20m
  • 전선: 2.5sq, 20m
  • 콘센트 박스에 연결할 커넥터: 1개
  • 총알커넥터: 2개

2017년 4월 2일 일요일

부모님과 함께 텃밭 가꾸기 - 2017. 4. 2(일)

오랜만에 부모님과 농활을 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릴때부터 모내기, 김매기와 같은 농촌활동에 익숙하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생각만큼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는다. 특히 부모님과 김매기를 해보면 해놓은 일의 품질의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이번 일요일에는 부모님과 텃밭에서 감자심기를 했다. 너른 텃밭의 동쪽 끝부터 다섯고랑에 감자를 듬성듬성 심었다. 밭고랑 사이에 봄을 맞아 빼곡히 올라오기 시작한 잡초도 뽑았다. 어머니는 감자를 심고 아버지는 가래로 나는 호미로 김을 맸다.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랑과 고랑에 쳐놓은 비닐은 작년에 있던 것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봄 햇볕이 등을 기분좋게 따사롭게 데워주었다. 오랜만에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손으로는 흙을 만지는 봄 텃밭 일을 하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는 자꾸 본전의식(?)이 되살아나시는지 일을 더더 하시려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머니께 취미활동이 일이 되면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워드려야 했다.

감자심기를 끝내고는 아내가 싸준 과일이며 빵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텃밭이 있는 동네 마을회관 정자 옆 햇빛이 따사로운 도로에 걸터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데, 텃밭 일을 하러오신 노부부가 주차를 하고 농기구를 꺼내셨다.

이분들은 텃밭에 심어놓은 나무 묘목에 접붙이기를 하러 오셨다고 하셨다. 두 해전 땅콩이며 들깨 농사를 지으셨는데, 너무 힘들게 농사를 지어 그해 겨울에 아프셨다고 했다. 그리고는 텃밭에 나무를 심기로 하셨다고 했다.

어머니 아버지는 접붙이느라 가치를 치는 나무를 얻어서 텃밭에 심고자 하셨다. 간식을 다 먹고 그분네 텃밭에 가보니 아직 묘목이 너무 작아 접붙이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분들과 만남만 나누다가 어머니는 풀밭에 나있는 쑥을 보고 수확을 시작하셨다. 우리가 심은 것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길러 놓은 쑥을 수확했다.

두어시간 쑥캐기를 했다. 쑥 캘 생각은 하지 않고 왔기에 쑥을 캘 칼이 없어서 가지고 온 호미로 쑥을 캐다가 내가 동네 아주머니께 칼 두 자루를 빌려서 어머니, 아버지께 드렸다. 쑥을 한 봉지 가까이 캐고 다른사람의 밭 두렁에 나있는 정구지를 캐서 우리 텃밭에 심기를 마치니 저녁이 되었다.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텃밭 근처 뒤웅박 고을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장독대가 많은 식당이 신기한지 아버지는 연신 사진을 찍으셨다. 노동 후의 식사는 정말 맛있었다. 입맛이 까다로운 어머니도 음식이 맛있다며 잘 드셨다.





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