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s://blog.naver.com/hanjun105300/221636590843
제 1 장 대구
- 모든 것을 마음이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따르니, 마치 소와 말 걸음에 수레 바퀴가 따르듯 하리.
- 모든 것을 마음이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즐거움이 따르리니, 마치 그림자가 꼴을 따르듯이 하리.
-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지 않으리라.
-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 앉으리라.
- 세상에서 [품은]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고] 풀어지지 않으리니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리라. 아,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여!
-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죽어야할 존재다.]고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달으면 모든 싸움이 사라지리라.
- [더러운 것을] 깨끗하다고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삭이지 못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게으른데다 근면치 못한 사람은, 마치 바람이 약한 나무를 넘어뜨리 듯, 악마가 쉽게 정복한다.
-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잘 삭이면서 음식을 절제하며, 굳은 신념을 지니고, 근면 정진하는 이는 마치 바람이 산을 정복할 수 없듯이, 악마도 정복할 수 없다.
- 더러운 것을 버리지 못하면 가사(수도승의 옷)를 입으려 할지라도, 절제와 진실이 없기 때문에 가사를 입을 가치가 없으리라.
- 더러운 것을 버리고 온갖 계명을 지키고 절제와 진실을 지는 사람은 참으로 가사를 입을 자격이 있다.
- 만물의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 생각하고 만물의 본질을 본질이 아닌 것으로 보는 사람은 그릇된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지 못하리라.
- 만물의 본질이 본질인 줄 알고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 아닌 줄 아는 사람은 바른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리라.
- 마치 허술하게 지붕을 이은 집에서 비가 새듯이, 수양을 쌓지 않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든다.
- 마치 지붕을 잘 덮인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양을 쌓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 몸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슬퍼하고 저 세상에서 슬퍼하고 두곳에서 슬퍼한다. 자기의 더러운 행실을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저 세상에서도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자기의 깨끗한 행실을 보고, 그이는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
- 몹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내세에서도 괴로워하고, 두 곳에서 괴로워 한다. '몹쓸 짓을 했다'하며 괴로워 하고 지옥에 떨어져 다시 괴로워 한다.
-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세에서도 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착한 일을 했다'하고 기뻐하고 하늘나라 가서도 더욱 기뻐한다.
- 가령 많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방종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남의 소만 세고 있는 목자일 뿐 [참된] 수도자가 되지 못한다.
- 가령 적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법을 따르고, 탐욕, 노여움, 헤매임을 버리고 바른 지혜가 있고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읽매이지 않는 이는 참된 수도자에 끼게 된다.
제 2 장 근면하라
- 게으르지 않음은 영원히 사는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 게으르지 않은 이는 죽지 않겠지만, 게으른 이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 이 이치를 분명하게 알고 거스르지 않는 달인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성인의 경지를 즐기리라.
- 생각을 깊이 하고 참을성 있고 항상 힘써 애쓰는 어진 이는 가장 높은 자유와 행복이 있는 열반을 얻으리라.
- 애쓰고 깊이 생각하고 행실이 깨끗하고 신중하게 행하고 스스로 억누르고 법에 따라 사는 근면한 사람은 영광이 더욱 빛나리라.
- 애쓰고 부지런하고 깊은 자제로써 꾹 억누름으로 지혜가 있는 이는, 홍수 (번뇌)도 밀어낼 수 없는 섬을 쌓아야 하리.
- 어리석어 슬기 없는 이는 게으름에 빠지고, 슬기가 있는 이는 귀중한 재산을 지키듯 부지런함을 지킨다.
- 게으르지 말라. 쾌락을 가까이 말라. 정욕에 가까이 말라. 게으르지 않고 깊은 생각을 하는 이만 큰 안락을 얻으리라.
- 어진이가 부지런하여 게으름을 물리칠 때 지혜의 높은 탑에 오르고 근심을 떠나 근심하는 어르석은 무리를 내려다 본다. 마치 산에 오른이가 땅에 있는 사람을 내려다 보듯
- 게으른 무리 가운데서 부지런하고 잠자는 무리 사이에 깨어 있는 어진 이는 빠른 말이 느린 말을 앞질러 달리듯이 나아간다.
- [마가반(제석천)] 신은 부지런함으로써 모든 신의 으뜸이 되었다. 부지런함은 찬미를 받고 게으름은 언제나 비난을 받는다.
-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도자(비구)는 크고 작은 모든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전진한다.
-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도자는 열반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제 3 장 마음
- 마음은 불안하여 흔들리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어진이는 마음을 곧게 지키기를 마치 활쟁이가 화살을 [곧게 만들듯이] 곧게 한다.
- 물속 제 고장에서 물밖으로 던져진 물고기 처럼 이 마음은 마왕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파닥거린다.
- 잡기 어렵고 경솔하여 욕정따라 헤매는 마음을 억제하기란 즐거운 일이다. 억제된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 주리라.
- 몸시 알아보기 어렵고 또 아주 섬세하고 욕정에 따라 헤매는 마음을 슬기로운 이는 지켜야 하리라. 잘 지켜진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 주리라.
- 멀리 홀로 가며 꼴도 없이 마음 속에 숨은 생각을 억제하는 동안 마귀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
- 마음이 불안하고 바른 법을 모르며 신념이 흔들리는 사람의 지혜는 완성을 이루지 못하리라.
- 마음에 번뇌가 없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고 또 선악을 초월하고 깨어있는 사람에겐 두려움이 없으리라.
- 이 몸은 물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을 성고가처럼 굳건히 하고서 지혜를 무기로 가지고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은 지키고 앞으로 전진하라.
- 아아, 이 몸은 곧 땅위에 누우리라 의식도 없이 쓸모 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림을 받으리.
- 적이 적을 대하고 원수가 원수를 향하여 어떠한 [악]을 할지라도 몹쓸 악을 향한 마음은 더욱 큰 악을 사람에게 하리라.
- 어머니와 아버지, 어느 친척이 주는 선 보다도, 바른 도를 향한 마음은 우리에게 더 큰 선을 주리.
제 4 장 꽃
- 누가 이 세상과 염라계와 천상계를 정복할 것인가? 누구 훌륭하게 설법된 진리의 말씀을 모을 것인가? 마치 솜씨 좋은 이가 예쁜 꽃을 찾아 꾸미듯 할 것인가?
- [불교]의 수도자는 이 세상과 염라계와 천상계를 정복할 수 있다. 그 수도자는 훌륭하게 설법된 진리의 말씀을 모을 수 있다. 마치 솜씨 좋은 사람이 예쁜 꽃을 찾아 꾸미듯 하리.
- 이 몸은 눌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은 줄 깨달은 이는, 악마의 꽃화살(유혹)을 끊어 버리고 [지옥의] 염라왕과 만나지 않는 [세계에] 이르리라.
- 꽃(쾌락)을 꺽는 일에만 마음이 쏠려, 애욕에 묻힌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간다. 마치 잠자는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
- 꽃만을 꺾고 마음에 집착을 가지며 애욕에 지칠 줄 모르는 이는 죽음의 마귀가 정복하리라.
- 벌이 꽃과 향내와 빛깔을 다치지 않고, 단 꿀을 따가듯이 성자(무니)는 마을에서 탁발을 해야한다.
- 남의 잘못을 보지 말라. 남이 한 일, 하지 않은 일을 보지 말라. 내가 저지른 것(과실)과 하지 않은 것(게으름)만 보라.
- 사랑스럽고 색깔이 아름다울 지라도 향기가 없는 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훌륭한 말은 효과가 없으리라.
- 사랑스럽고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 짙은 꽃처럼 실천이 따르는 훌륭한 말은 효과가 있으리라.
- 쌓아 올린 꽃 무더기에서 꽃 다발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하리라.
- 꽃 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찬다라, 타가라, 발리카의 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착한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흘러가고 바른 사람은 모든 방향에 항기를 뿌리리라.
- 찬다라, 타가라, 푸른 연꽃, 밧시키이 따위 많은 향이 있을지라도 계의 향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
- 타가라나, 찬다나의 향기는 미미한 것이다. 게를 지키는 이의 향기는 더할 나위 없는 것으로써 신들에게까지도 번지어 간다.
- 계를 다 지키고,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마왕도 가까이 할 수 없다.
- 큰 길가에 버러진 쓰레기의 산더미 속에서도 향기 짙은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오르듯.
-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 가운데 있으면서 바로 깨친이의 제자는 예지로서 찬란하게 빛나리라.
제 5 장 바보
- 잠 못 이루는 이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자에겐 지척도 천리다.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어르석은 자에게 윤회는 길다.
-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이를 만나 길을 갈 수 없거든 차라리 혼자서 길을 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 어르석은 사람은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 또는 '내게는 재산이 있다'라고 생각하며서 번민한다. 벌써 자신조차 제것이 못되는데, 어찌 아들이나 재산을 제것이라 할 것인가.
- 어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알고 있다면, 그 만큼 어진 이인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 어리석은 자가 한 평생 어진 이를 섬기더라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치 숫가락이 국맛을 [모르는 것] 같으리.
- 지혜있는 이는 한 순간이나마 어진 이를 섬긴다면 곧 진리를 깨닫기를, 마치 혀가 국맛을 [알듯이] 깨달으리.
-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여 행동한다. 괴로운 결과를 부를 몹쓸 행실을 하면서.
- 행동한 뒤에 뉘우치거나, 눈물을 흘려 울면서 그 대가를 받는다. 이런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 행동한 뒤에 뉘우치지도 않고 즐거워하고 반갑게 그 대가를 받게되는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 어리석은 자는 악도 그 과보가 생기기 전에 그것을 꿀같이 달콤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악의과보가 생기면 그 때에야 그 괴로움을 맛본다.
- 어리석은 사람은 가령 몇달을 [쿠사] 풀을 놓아 [적은] 음식을 먹는 고행을 하더라도,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 1만큼도 값어치가 없다.
- 나쁜 행실을 해도 새로 짠 우유처럼 곧 굳어지지 않는다. 재로 덮인 불씨처럼 타면서 어리석은 자를 따른다.
- 어러석은 자에게 지혜가 생겨도 마침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지혜는] 도리어 그의 머리를 부수면서 그의 행운을 좀 먹는다.
- 어리석은 사람은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도자들 가운데는 웃자리를, 승단 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다른 집에 있어서는 공양을 바란다.
- 집에 있는 이나 집떠난 이나 이것을 한 것은 나라고 생각하라. 그들은 해야할 일이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든 무엇이나 내 마음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요, 욕심과 교만은 점점 커만 가리라.
- 하나는 이익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하나는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수도승은 이치를 깨닫고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외로운 길 걷기에 한결 같으라.
제 6장 어진 이
- 잘못과 죄를 가르쳐 주고 꾸짖는 슬기로운 이를 마난ㅆ으면 그와 사귀어라. 마치 감추어진 보배를 가르쳐주는 이를 대하듯하라. 그와 사귀면 이익이 있을 뿐 손해는 없으리니.
- 계를 지켜라, 가르쳐라. 그리고 부당한 것을 피하라. 선한 이를 사랑하고, 악한 이를 미워하리라.
-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 저속한 사람과도 사귀지 말라. 착한 벗과 사귀고, 가장 훌륭한 사람과 사귀어라.
-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잘자리라. 어진이는 언제나 성인들이 말씀한 진리를 즐긴다.
- 운하의 기사는 물을 끌어들이고, 활쟁이는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는 나무를 곧게 다듬고 어진이는 자신을 제어한다.
- 굳은 바위가 바람에 끄떡 않는 것처럼, 어진이는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 깊은 못이 고요하고 맑은 것처럼, 어진이는 진리를 듣고 마음이 깨끗해진다.
- 착한 사람들은 모든 것에서 욕망을 버리고, 쾌락을 구하여 헛수고를 않는다. 어진이는 즐거움을 만나나 괴로움을 만나나 흔들리는기색이 없다.
- 나를 위하거나 남을 위해서 아들이나 재산이나 토지를 원하지 말라. 계명을 가지고 지혜를 가지고 바른 사람이 되라.
- 사람들 가운데 피안에 이른 이는 아주 적다. 거의 이편 강가에서 서성거릴 뿐이다.
- 진리가 바로 전해졌을 때 그 이치를 따라간 사람은 피안에 이르리라. 생사의 세계는 몸시 넘기 어려운 것이다.
- 어진이는 악을 버리고 선을 닦아야 하리. 집을 나와 떠나고 외롭고 쾌락이 없는 곳으로.
- 묘방의 약을 구하라. 어진이는 욕망을 버리고 한푼도 가지지 말라. 마음의 더러움을 씻고 자신을 깨끗이 하라.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수양하고 집착을 끊은 다음 소유욕을 버리고 기뻐하며 번뇌를 다 없애어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제 7 장 성인
- 속세의 나그넷길을 마치고 근심을 떠나 모든 면에서 자유를 얻어 모든 속박을 끊은 사람에겐 고뇌가 없다.
-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집 떠나고, 쉴 집도 반기지 않는다. 호수를 떠나는 백조처럼 그들은 저마다 집을 떠난다.
- 저축도 없고, 알맞게 먹고, 공과 무상과 자유를 얻은 이의 길은 마치 하늘을 나는 새의 길에 자취가 없듯이 정녕 따르기 힘들다.
- 모든 번뇌를 다 끊어버리고 먹을 것에 구애를 않고 공과 무상과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발 자취는 하늘을 나는 새의 발자취처럼 따르기 힘들다.
- 잘 길들인 말처럼 모든 감각이 잔잔하고 교만이나 번뇌를 끊어버린 사람은 신들조차 부러워 한다.
- 경건한 자는 대지와 같이 거스리지 않고 또 문지방 같이 깨끗한데, 흙탕이 없는 호수와 같다. 이런이에게 벌써 윤회는 없다.
- 바로 깨닿고 자유를 얻어 고요함을 얻은 사람은 마음은 고요에 돌아가고 말과 행동은 조용하다.
- 망령된 믿음 없이 절대를 깨닿고 윤회의 끈을 끊어버리고 유혹을 물리치고 욕망마져 버린 사람은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 마을이거나 숲속이거나 푹 패인 땅이거나 또 평지이거나, 예배할만한 이가 사는 곳이면 어딜지라도 즐거웁다.
- 숲속은 즐겁다. 세상사람들이 즐기지 않는 곳에서 탐욕을 떠난 이들은 즐거우리라. 그들은 감각의 쾌락을 구하지 않기 때문에.
제 8 장 천
- 가령 쓸데없는 말 모아 천마디를 만들어도 들을 때 마음이 가라앉는 유익한 한마디 쪽이 뛰어난 말이니라.
- 가령 쓸모없는 귀절을 모아 천편의 시를 짓기보다 들으면 가라앉는 한 귀절의 시가 더 뛰어난 것이다.
- 쓸모없는 귀절로 된 백편의 시를 읊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편의 싯귀가 뛰어난 것이다.
- 싸움터에서 백만인을 이기기 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이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 자기를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이다.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의 승리를 신도 귀신도 마왕도 또한 범천도 이런 이의 승리만은 꺾을 수 없다.
- 달마다 천금을 들여 백년동안 희생을 바치기 보다, 단 한순간이나마 잘 수양한 이를 공양하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 숲속에서 백년 동안 화신에게 제사 지내기 보다, 단 한순간이라도 잘 수행한 사람에게 공양하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 이 세상에서 복을 얻기 위해서 한 해 동안 희생을 바치고 제사를 드려도, 그 모든 것은, 자신을 잘 수행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보다 반의 반도 못하리라.
- 잘 공경하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이 네가지 복이 더 는다. 곧 나이, 아름다움, 행운, 힘이다.
- 비록 백년을 살더라도 계명을 깨뜨리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다면 바로 행하며 마음의 고요를 가진이가 하루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지혜가 없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다면 지혜가 있고 마음의 고요를 가진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으면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사는 하루가 낫다.
-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낳고 죽는 이치를 모른다면 낳고 죽는 이치를 아는 이의 하루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죽음이 없는 도를 모른다면 죽음이 없는 도(열반)을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가장 높은 진리를 모른다면 가장 높은 진리를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제 9 장 악
- 선한 일을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서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악을 즐긴다.
- 사람이 만일 악을 했다면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이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 사람이 많일 선한 일을 했다면 늘 그것을 되풀이 하라. 그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이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 악한자도 그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행복을 맛본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악한자는 재앙을 맛본다.
- 선한 자도 선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몹쓸 괴로움을 맛본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생겼을 때, 선한자는 행복을 맛본다.
-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쌓여서 악으로 가득 차리라.
-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슬기로운 이는 조금씩 쌓여서 선으로 가득 차리라.
- 동행이 적고 재물 많은 성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이 모든 악행을 피해야 한다.
-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을 만질 수 있으리라. 상처 없는 자에게 독은 해를 주지 못한다. 악을 않는 이에게 악은 없다.
- 순진하고 때 없는 이를 해치고,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이를 해친다면 악은 오히려 어리석은 자에게 떨어진다. 마치 맞바람에 던진 먼지가 되 날아 오듯이.
- 어떤 이는 모태안에 들어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선인은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이는 열반에 들어가고.
- 하늘이나 바다나 산속 동굴에 들어가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세계는 없으리라.
- 하늘이나 바다나 산속 동굴에 들어가도 거기 머물러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세계는 없으리라.
제 10 장 채찍
-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죽음을 두려워한다. 제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마라.
-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삼을 사랑한다. 제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말라.
- 복락을 바라는 중생에게 채찍으로 해치는 자는 자기복락을 구하여 죽은 다음 복락을 얻지 못하리.
- 복락을 바라는 중생에게 채찍으로 해치지 않는 사람은 복락을 구하여 죽은 다음 행복을 얻으리.
- 거친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성난 말은 고통이다. 채찍은 오히려 나에게 돌아오리.
- 깨진 징 처럼 묵묵히 있는 사람은 벌써 열반을 얻은 것이다. 네겐 노여움이 없기 때문에.
-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 소를 목장으로 몰아 가듯, 늙음과 죽음은 중생의 목숨을 몰고 간다.
- 어리석은 자는 악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고, 불속에서 타듯 제 행실로써 괴로워 하리.
- 죄없는 순진한 사람에게 채찍으로 해치는 자는 다음 열가지 중에서 한가지 갚음을 만나리라.
- 곧 심한 고통, 노쇠, 육체의 상처, 중병, 정신착란.
- 또는 왕이 내리는 재앙, 지독한 중상, 친척의 멸망, 재산의 파멸.
- 또 불이 그의 집을 태우니, 열 가지 다. 어리석은 자는 죽은 다음 지옥으로 떨어지리.
- 나체의 고행, 소라처럼 짠 상투도, 몸에 재를 바름도, 또 고요히 않음 따위 갖가지 고행도 의심을 끊지 못한 중생을 깨끗이 할 수 없다.
- 몸을 화려하게 꾸몄더라도 냉정하고 고요한 마음을 지니고 제어하고, 자제하고 음욕을 끊고, 모든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 이야말로 바라문이며, 수도자이며 수도승이다.
- 훌륭한 말이 채찍을 피하듯이 누가 겸손으로 자기 자신을 억제하겠는가?
- 채찍을 맞은 훌륭한 말처럼,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 믿음과 계행과 정진으로 정신통일과 진리의 식별로 밝은 지혜와 옳은 행동을 아울러 갖추고 묵상을 다하여 커다란 고통을 없이 하리라.
- 운하의 기사는 물을 끌어들이고 활쟁이는 화살을 곧게 만들고 목수는 나무를 깎아 다듬고 덕있는 이는 자신을 제어한다.
제 11 장 늙음
-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가?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 이 세상은 항상 불타고 있는데, 당신들은 암흑에 쌓여있다. 왜 빛을 구하지 않는가?
- 보라, 이 꾸며놓은 형체, 이 몸은 합성된 상처 덩어리요. 언제나 앓고 욕심이 많고 견고하지도 영원하지도 않다.
- 이 육신은 늙어 시들고 병고의 주머니요, 깨지기 쉽다. 썩은 육체는 흩어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 가을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이 흰 뼈다귀를 보고 무슨 기쁨인들 있으랴!
- 뼈로 성곽을 이루고 삶과 피로 칠하여 졌다. 그속에 늙음과 죽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
- 찬란하게 꾸인 임금의 수레도 닳아 없어지고 육신 또한 늙는다. 하지만 착한이의 교법이 시들지 않으니 착한이는 서로 교법을 말한다.
- 보고 들은게 적은 사람은 황소처럼 늙는다. 살은 찌지만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 나는 이집(육체)을 지은 자를 구하여 찾지 못한 채 여러 생을 보냈으나 생존은 다 고통이었다.
- 집을 지은 이여! 이제 당신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다시 집을 짓지 않으리라. 기둥은 부러지고 서까래는 내려 앉았다. 마음은 만물을 떠나 애욕을 다 면할 수 있었다.
-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에 사는 늙은 백로처럼 죽어가리라.
-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화살처럼 지난 일을 뉘우치며 한숨 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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