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법구경 - 2025. 4. 30(수)

Source: https://blog.naver.com/hanjun105300/221636590843

제 1 장 대구

  1. 모든 것을 마음이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따르니, 마치 소와 말 걸음에 수레 바퀴가 따르듯 하리.
  2. 모든 것을 마음이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즐거움이 따르리니, 마치 그림자가 꼴을 따르듯이 하리.
  3.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지 않으리라.
  4.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 앉으리라.
  5. 세상에서 [품은]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고] 풀어지지 않으리니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리라. 아,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여!
  6.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죽어야할 존재다.]고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달으면 모든 싸움이 사라지리라.
  7. [더러운 것을] 깨끗하다고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삭이지 못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게으른데다 근면치 못한 사람은, 마치 바람이 약한 나무를 넘어뜨리 듯, 악마가 쉽게 정복한다.
  8.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면서 살며, 오관의 욕구를 잘 삭이면서 음식을 절제하며, 굳은 신념을 지니고, 근면 정진하는 이는 마치 바람이 산을 정복할 수 없듯이, 악마도 정복할 수 없다.
  9. 더러운 것을 버리지 못하면 가사(수도승의 옷)를 입으려 할지라도, 절제와 진실이 없기 때문에 가사를 입을 가치가 없으리라.
  10. 더러운 것을 버리고 온갖 계명을 지키고 절제와 진실을 지는 사람은 참으로 가사를 입을 자격이 있다.
  11. 만물의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라 생각하고 만물의 본질을 본질이 아닌 것으로 보는 사람은 그릇된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지 못하리라.
  12. 만물의 본질이 본질인 줄 알고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이 아닌 줄 아는 사람은 바른 생각에 서서 본질에 이르리라.
  13. 마치 허술하게 지붕을 이은 집에서 비가 새듯이, 수양을 쌓지 않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든다.
  14. 마치 지붕을 잘 덮인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양을 쌓은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15. 몸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슬퍼하고 저 세상에서 슬퍼하고 두곳에서 슬퍼한다. 자기의 더러운 행실을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16.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저 세상에서도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자기의 깨끗한 행실을 보고, 그이는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
  17. 몹쓸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내세에서도 괴로워하고, 두 곳에서 괴로워 한다. '몹쓸 짓을 했다'하며 괴로워 하고 지옥에 떨어져 다시 괴로워 한다.
  18.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세에서도 기뻐하고 두 곳에서 기뻐한다. '착한 일을 했다'하고 기뻐하고 하늘나라 가서도 더욱 기뻐한다.
  19. 가령 많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방종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남의 소만 세고 있는 목자일 뿐 [참된] 수도자가 되지 못한다.
  20. 가령 적은 경전을 외울지라도 법을 따르고, 탐욕, 노여움, 헤매임을 버리고 바른 지혜가 있고 마음의 자유를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읽매이지 않는 이는 참된 수도자에 끼게 된다.
제 2 장 근면하라
  1. 게으르지 않음은 영원히 사는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 게으르지 않은 이는 죽지 않겠지만, 게으른 이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2. 이 이치를 분명하게 알고 거스르지 않는 달인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성인의 경지를 즐기리라.
  3. 생각을 깊이 하고 참을성 있고 항상 힘써 애쓰는 어진 이는 가장 높은 자유와 행복이 있는 열반을 얻으리라.
  4. 애쓰고 깊이 생각하고 행실이 깨끗하고 신중하게 행하고 스스로 억누르고 법에 따라 사는 근면한 사람은 영광이 더욱 빛나리라.
  5. 애쓰고 부지런하고 깊은 자제로써 꾹 억누름으로 지혜가 있는 이는, 홍수 (번뇌)도 밀어낼 수 없는 섬을 쌓아야 하리.
  6. 어리석어 슬기 없는 이는 게으름에 빠지고, 슬기가 있는 이는 귀중한 재산을 지키듯 부지런함을 지킨다.
  7. 게으르지 말라. 쾌락을 가까이 말라. 정욕에 가까이 말라. 게으르지 않고 깊은 생각을 하는 이만 큰 안락을 얻으리라.
  8. 어진이가 부지런하여 게으름을 물리칠 때 지혜의 높은 탑에 오르고 근심을 떠나 근심하는 어르석은 무리를 내려다 본다. 마치 산에 오른이가 땅에 있는 사람을 내려다 보듯
  9. 게으른 무리 가운데서 부지런하고 잠자는 무리 사이에 깨어 있는 어진 이는 빠른 말이 느린 말을 앞질러 달리듯이 나아간다.
  10. [마가반(제석천)] 신은 부지런함으로써 모든 신의 으뜸이 되었다. 부지런함은 찬미를 받고 게으름은 언제나 비난을 받는다.
  11.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도자(비구)는 크고 작은 모든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전진한다.
  12.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도자는 열반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제 3 장 마음
  1. 마음은 불안하여 흔들리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어진이는 마음을 곧게 지키기를 마치 활쟁이가 화살을 [곧게 만들듯이] 곧게 한다.
  2. 물속 제 고장에서 물밖으로 던져진 물고기 처럼 이 마음은 마왕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파닥거린다.
  3. 잡기 어렵고 경솔하여 욕정따라 헤매는 마음을 억제하기란 즐거운 일이다. 억제된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 주리라.
  4. 몸시 알아보기 어렵고 또 아주 섬세하고 욕정에 따라 헤매는 마음을 슬기로운 이는 지켜야 하리라. 잘 지켜진 마음은 안락을 가져다 주리라.
  5. 멀리 홀로 가며 꼴도 없이 마음 속에 숨은 생각을 억제하는 동안 마귀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
  6. 마음이 불안하고 바른 법을 모르며 신념이 흔들리는 사람의 지혜는 완성을 이루지 못하리라.
  7. 마음에 번뇌가 없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고 또 선악을 초월하고 깨어있는 사람에겐 두려움이 없으리라.
  8. 이 몸은 물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을 성고가처럼 굳건히 하고서 지혜를 무기로 가지고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은 지키고 앞으로 전진하라.
  9. 아아, 이 몸은 곧 땅위에 누우리라 의식도 없이 쓸모 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림을 받으리.
  10. 적이 적을 대하고 원수가 원수를 향하여 어떠한 [악]을 할지라도 몹쓸 악을 향한 마음은 더욱 큰 악을 사람에게 하리라.
  11. 어머니와 아버지, 어느 친척이 주는 선 보다도, 바른 도를 향한 마음은 우리에게 더 큰 선을 주리.
제 4 장 꽃
  1. 누가 이 세상과 염라계와 천상계를 정복할 것인가? 누구 훌륭하게 설법된 진리의 말씀을 모을 것인가? 마치 솜씨 좋은 이가 예쁜 꽃을 찾아 꾸미듯 할 것인가?
  2. [불교]의 수도자는 이 세상과 염라계와 천상계를 정복할 수 있다. 그 수도자는 훌륭하게 설법된 진리의 말씀을 모을 수 있다. 마치 솜씨 좋은 사람이 예쁜 꽃을 찾아 꾸미듯 하리.
  3. 이 몸은 눌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은 줄 깨달은 이는, 악마의 꽃화살(유혹)을 끊어 버리고 [지옥의] 염라왕과 만나지 않는 [세계에] 이르리라.
  4. 꽃(쾌락)을 꺽는 일에만 마음이 쏠려, 애욕에 묻힌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간다. 마치 잠자는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
  5. 꽃만을 꺾고 마음에 집착을 가지며 애욕에 지칠 줄 모르는 이는 죽음의 마귀가 정복하리라.
  6. 벌이 꽃과 향내와 빛깔을 다치지 않고, 단 꿀을 따가듯이 성자(무니)는 마을에서 탁발을 해야한다.
  7. 남의 잘못을 보지 말라. 남이 한 일, 하지 않은 일을 보지 말라. 내가 저지른 것(과실)과 하지 않은 것(게으름)만 보라.
  8. 사랑스럽고 색깔이 아름다울 지라도 향기가 없는 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훌륭한 말은 효과가 없으리라.
  9. 사랑스럽고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 짙은 꽃처럼 실천이 따르는 훌륭한 말은 효과가 있으리라.
  10. 쌓아 올린 꽃 무더기에서 꽃 다발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하리라.
  11. 꽃 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찬다라, 타가라, 발리카의 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착한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흘러가고 바른 사람은 모든 방향에 항기를 뿌리리라.
  12. 찬다라, 타가라, 푸른 연꽃, 밧시키이 따위 많은 향이 있을지라도 계의 향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
  13. 타가라나, 찬다나의 향기는 미미한 것이다. 게를 지키는 이의 향기는 더할 나위 없는 것으로써 신들에게까지도 번지어 간다.
  14. 계를 다 지키고,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마왕도 가까이 할 수 없다.
  15. 큰 길가에 버러진 쓰레기의 산더미 속에서도 향기 짙은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오르듯.
  16.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 가운데 있으면서 바로 깨친이의 제자는 예지로서 찬란하게 빛나리라.
제 5 장 바보
  1. 잠 못 이루는 이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자에겐 지척도 천리다.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어르석은 자에게 윤회는 길다.
  2.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이를 만나 길을 갈 수 없거든 차라리 혼자서 길을 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3. 어르석은 사람은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 또는 '내게는 재산이 있다'라고 생각하며서 번민한다. 벌써 자신조차 제것이 못되는데, 어찌 아들이나 재산을 제것이라 할 것인가.
  4. 어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알고 있다면, 그 만큼 어진 이인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5. 어리석은 자가 한 평생 어진 이를 섬기더라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치 숫가락이 국맛을 [모르는 것] 같으리.
  6. 지혜있는 이는 한 순간이나마 어진 이를 섬긴다면 곧 진리를 깨닫기를, 마치 혀가 국맛을 [알듯이] 깨달으리.
  7.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여 행동한다. 괴로운 결과를 부를 몹쓸 행실을 하면서.
  8. 행동한 뒤에 뉘우치거나, 눈물을 흘려 울면서 그 대가를 받는다. 이런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9. 행동한 뒤에 뉘우치지도 않고 즐거워하고 반갑게 그 대가를 받게되는 행실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10. 어리석은 자는 악도 그 과보가 생기기 전에 그것을 꿀같이 달콤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악의과보가 생기면 그 때에야 그 괴로움을 맛본다.
  11. 어리석은 사람은 가령 몇달을 [쿠사] 풀을 놓아 [적은] 음식을 먹는 고행을 하더라도,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 1만큼도 값어치가 없다.
  12. 나쁜 행실을 해도 새로 짠 우유처럼 곧 굳어지지 않는다. 재로 덮인 불씨처럼 타면서 어리석은 자를 따른다.
  13. 어러석은 자에게 지혜가 생겨도 마침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지혜는] 도리어 그의 머리를 부수면서 그의 행운을 좀 먹는다.
  14. 어리석은 사람은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도자들 가운데는 웃자리를, 승단 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다른 집에 있어서는 공양을 바란다.
  15. 집에 있는 이나 집떠난 이나 이것을 한 것은 나라고 생각하라. 그들은 해야할 일이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든 무엇이나 내 마음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요, 욕심과 교만은 점점 커만 가리라.
  16. 하나는 이익으로 인도하는 길이요. 하나는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수도승은 이치를 깨닫고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외로운 길 걷기에 한결 같으라.
제 6장 어진 이
  1. 잘못과 죄를 가르쳐 주고 꾸짖는 슬기로운 이를 마난ㅆ으면 그와 사귀어라. 마치 감추어진 보배를 가르쳐주는 이를 대하듯하라. 그와 사귀면 이익이 있을 뿐 손해는 없으리니.
  2. 계를 지켜라, 가르쳐라. 그리고 부당한 것을 피하라. 선한 이를 사랑하고, 악한 이를 미워하리라.
  3.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 저속한 사람과도 사귀지 말라. 착한 벗과 사귀고, 가장 훌륭한 사람과 사귀어라.
  4.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잘자리라. 어진이는 언제나 성인들이 말씀한 진리를 즐긴다.
  5. 운하의 기사는 물을 끌어들이고, 활쟁이는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는 나무를 곧게 다듬고 어진이는 자신을 제어한다.
  6. 굳은 바위가 바람에 끄떡 않는 것처럼, 어진이는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7. 깊은 못이 고요하고 맑은 것처럼, 어진이는 진리를 듣고 마음이 깨끗해진다.
  8. 착한 사람들은 모든 것에서 욕망을 버리고, 쾌락을 구하여 헛수고를 않는다. 어진이는 즐거움을 만나나 괴로움을 만나나 흔들리는기색이 없다.
  9. 나를 위하거나 남을 위해서 아들이나 재산이나 토지를 원하지 말라. 계명을 가지고 지혜를 가지고 바른 사람이 되라.
  10. 사람들 가운데 피안에 이른 이는 아주 적다. 거의 이편 강가에서 서성거릴 뿐이다.
  11. 진리가 바로 전해졌을 때 그 이치를 따라간 사람은 피안에 이르리라. 생사의 세계는 몸시 넘기 어려운 것이다.
  12. 어진이는 악을 버리고 선을 닦아야 하리. 집을 나와 떠나고 외롭고 쾌락이 없는 곳으로.
  13. 묘방의 약을 구하라. 어진이는 욕망을 버리고 한푼도 가지지 말라. 마음의 더러움을 씻고 자신을 깨끗이 하라.
  14.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수양하고 집착을 끊은 다음 소유욕을 버리고 기뻐하며 번뇌를 다 없애어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제 7 장 성인
  1. 속세의 나그넷길을 마치고 근심을 떠나 모든 면에서 자유를 얻어 모든 속박을 끊은 사람에겐 고뇌가 없다.
  2.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집 떠나고, 쉴 집도 반기지 않는다. 호수를 떠나는 백조처럼 그들은 저마다 집을 떠난다.
  3. 저축도 없고, 알맞게 먹고, 공과 무상과 자유를 얻은 이의 길은 마치 하늘을 나는 새의 길에 자취가 없듯이 정녕 따르기 힘들다.
  4. 모든 번뇌를 다 끊어버리고 먹을 것에 구애를 않고 공과 무상과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발 자취는 하늘을 나는 새의 발자취처럼 따르기 힘들다.
  5. 잘 길들인 말처럼 모든 감각이 잔잔하고 교만이나 번뇌를 끊어버린 사람은 신들조차 부러워 한다.
  6. 경건한 자는 대지와 같이 거스리지 않고 또 문지방 같이 깨끗한데, 흙탕이 없는 호수와 같다. 이런이에게 벌써 윤회는 없다.
  7. 바로 깨닿고 자유를 얻어 고요함을 얻은 사람은 마음은 고요에 돌아가고 말과 행동은 조용하다.
  8. 망령된 믿음 없이 절대를 깨닿고 윤회의 끈을 끊어버리고 유혹을 물리치고 욕망마져 버린 사람은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9. 마을이거나 숲속이거나 푹 패인 땅이거나 또 평지이거나, 예배할만한 이가 사는 곳이면 어딜지라도 즐거웁다.
  10. 숲속은 즐겁다. 세상사람들이 즐기지 않는 곳에서 탐욕을 떠난 이들은 즐거우리라. 그들은 감각의 쾌락을 구하지 않기 때문에.
제 8 장 천
  1. 가령 쓸데없는 말 모아 천마디를 만들어도 들을 때 마음이 가라앉는 유익한 한마디 쪽이 뛰어난 말이니라.
  2. 가령 쓸모없는 귀절을 모아 천편의 시를 짓기보다 들으면 가라앉는 한 귀절의 시가 더 뛰어난 것이다.
  3. 쓸모없는 귀절로 된 백편의 시를 읊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편의 싯귀가 뛰어난 것이다.
  4. 싸움터에서 백만인을 이기기 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이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5. 자기를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이다.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의 승리를 신도 귀신도 마왕도 또한 범천도 이런 이의 승리만은 꺾을 수 없다.
  6. 달마다 천금을 들여 백년동안 희생을 바치기 보다, 단 한순간이나마 잘 수양한 이를 공양하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7. 숲속에서 백년 동안 화신에게 제사 지내기 보다, 단 한순간이라도 잘 수행한 사람에게 공양하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8. 이 세상에서 복을 얻기 위해서 한 해 동안 희생을 바치고 제사를 드려도, 그 모든 것은, 자신을 잘 수행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보다 반의 반도 못하리라.
  9. 잘 공경하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이 네가지 복이 더 는다. 곧 나이, 아름다움, 행운, 힘이다.
  10. 비록 백년을 살더라도 계명을 깨뜨리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다면 바로 행하며 마음의 고요를 가진이가 하루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1.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지혜가 없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다면 지혜가 있고 마음의 고요를 가진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12.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으면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사는 하루가 낫다.
  13.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낳고 죽는 이치를 모른다면 낳고 죽는 이치를 아는 이의 하루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14.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죽음이 없는 도를 모른다면 죽음이 없는 도(열반)을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15.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가장 높은 진리를 모른다면 가장 높은 진리를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제 9 장 악
  1. 선한 일을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서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악을 즐긴다.
  2. 사람이 만일 악을 했다면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이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3. 사람이 많일 선한 일을 했다면 늘 그것을 되풀이 하라. 그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이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4. 악한자도 그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행복을 맛본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악한자는 재앙을 맛본다.
  5. 선한 자도 선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몹쓸 괴로움을 맛본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생겼을 때, 선한자는 행복을 맛본다.
  6.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쌓여서 악으로 가득 차리라.
  7.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슬기로운 이는 조금씩 쌓여서 선으로 가득 차리라.
  8. 동행이 적고 재물 많은 성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이 모든 악행을 피해야 한다.
  9.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을 만질 수 있으리라. 상처 없는 자에게 독은 해를 주지 못한다. 악을 않는 이에게 악은 없다.
  10. 순진하고 때 없는 이를 해치고,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이를 해친다면 악은 오히려 어리석은 자에게 떨어진다. 마치 맞바람에 던진 먼지가 되 날아 오듯이.
  11. 어떤 이는 모태안에 들어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선인은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이는 열반에 들어가고.
  12. 하늘이나 바다나 산속 동굴에 들어가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세계는 없으리라.
  13. 하늘이나 바다나 산속 동굴에 들어가도 거기 머물러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세계는 없으리라.
제 10 장 채찍
  1.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죽음을 두려워한다. 제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마라.
  2.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삼을 사랑한다. 제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말라.
  3. 복락을 바라는 중생에게 채찍으로 해치는 자는 자기복락을 구하여 죽은 다음 복락을 얻지 못하리.
  4. 복락을 바라는 중생에게 채찍으로 해치지 않는 사람은 복락을 구하여 죽은 다음 행복을 얻으리.
  5. 거친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성난 말은 고통이다. 채찍은 오히려 나에게 돌아오리.
  6. 깨진 징 처럼 묵묵히 있는 사람은 벌써 열반을 얻은 것이다. 네겐 노여움이 없기 때문에.
  7.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 소를 목장으로 몰아 가듯, 늙음과 죽음은 중생의 목숨을 몰고 간다.
  8. 어리석은 자는 악을 하고도 깨닫지 못하고, 불속에서 타듯 제 행실로써 괴로워 하리.
  9. 죄없는 순진한 사람에게 채찍으로 해치는 자는 다음 열가지 중에서 한가지 갚음을 만나리라.
  10. 곧 심한 고통, 노쇠, 육체의 상처, 중병, 정신착란.
  11. 또는 왕이 내리는 재앙, 지독한 중상, 친척의 멸망, 재산의 파멸.
  12. 또 불이 그의 집을 태우니, 열 가지 다. 어리석은 자는 죽은 다음 지옥으로 떨어지리.
  13. 나체의 고행, 소라처럼 짠 상투도, 몸에 재를 바름도, 또 고요히 않음 따위 갖가지 고행도 의심을 끊지 못한 중생을 깨끗이 할 수 없다.
  14. 몸을 화려하게 꾸몄더라도 냉정하고 고요한 마음을 지니고 제어하고, 자제하고 음욕을 끊고, 모든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 이야말로 바라문이며, 수도자이며 수도승이다.
  15. 훌륭한 말이 채찍을 피하듯이 누가 겸손으로 자기 자신을 억제하겠는가?
  16. 채찍을 맞은 훌륭한 말처럼,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 믿음과 계행과 정진으로 정신통일과 진리의 식별로 밝은 지혜와 옳은 행동을 아울러 갖추고 묵상을 다하여 커다란 고통을 없이 하리라.
  17. 운하의 기사는 물을 끌어들이고 활쟁이는 화살을 곧게 만들고 목수는 나무를 깎아 다듬고 덕있는 이는 자신을 제어한다.
제 11 장 늙음
  1.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가?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 이 세상은 항상 불타고 있는데, 당신들은 암흑에 쌓여있다. 왜 빛을 구하지 않는가?
  2. 보라, 이 꾸며놓은 형체, 이 몸은 합성된 상처 덩어리요. 언제나 앓고 욕심이 많고 견고하지도 영원하지도 않다.
  3. 이 육신은 늙어 시들고 병고의 주머니요, 깨지기 쉽다. 썩은 육체는 흩어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4. 가을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이 흰 뼈다귀를 보고 무슨 기쁨인들 있으랴!
  5. 뼈로 성곽을 이루고 삶과 피로 칠하여 졌다. 그속에 늙음과 죽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
  6. 찬란하게 꾸인 임금의 수레도 닳아 없어지고 육신 또한 늙는다. 하지만 착한이의 교법이 시들지 않으니 착한이는 서로 교법을 말한다.
  7. 보고 들은게 적은 사람은 황소처럼 늙는다. 살은 찌지만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8. 나는 이집(육체)을 지은 자를 구하여 찾지 못한 채 여러 생을 보냈으나 생존은 다 고통이었다.
  9. 집을 지은 이여! 이제 당신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다시 집을 짓지 않으리라. 기둥은 부러지고 서까래는 내려 앉았다. 마음은 만물을 떠나 애욕을 다 면할 수 있었다.
  10.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에 사는 늙은 백로처럼 죽어가리라.
  11.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화살처럼 지난 일을 뉘우치며 한숨 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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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