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깨달음 - 2019. 6. 23(일)

요즘 회사에서 정말 오랜만에 내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 일을 하면서 서버 가상환경을 구축할 일이 있어 WMware 제품을 구매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공부할 때 숙제를 하기 위해 WMware 무료판을 사용해본 적은 있지만 전문적인 제품은 써본 적이 없기에, 구매한 제품에 대한 사용교육을 다녀왔다.

2019년 6월 17일 부터 21일까지 서울 양재역 근처의 패스트레인 교육센터에서 vSphere 6.7 Install, Configuration, Management라는 교육이었다. 나는 사실 VMware 교육을 받아보고, 내가 생각한 가상화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히게 되었다. 그리고 WMware라는 회사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VWware 교육을 받으면서 의외로 깨닿게 된 사실은 미국 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WMware의 교육을 받으면서 WMware의 기능에 감탄했다기 보다는 그러한 기능을 상상하고 실현하며 완벽을 향해 꾸준히 정진해온 엔지니어 정신에 더 감탄했다.

WMware 교육 중에 알게된 WMware의 기능 중에 하나는 한 하드웨어에서 구동 중인 가상서버를 다른 하드웨어로 운영 중에 seamless 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VMware에서는 vMotion이라고 불렀다. 이런 기능은 가상서버가 구동 중인 하드웨어에 이상이 생겼을 때, 다른 하드웨어로 서비스 중단 없이 이전함으로써 안정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강사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기능이 처음 소개된 것이 이미 10여년 전이며, 처음에 WMware에 구현되어 제품화 되었을 때는 그리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상서버를 이전할 때 서버의 네트워크 연결이 잠시 끊어져 ping이 몇개는 빠졌다는 것이다. 그것이 최근 더욱 개선되어 이제는 ping 조차도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상상하고, 실현해가는 엔지니어 정신을 VMware의 이 기능으로 부터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엔지니어 정신의 저력이 미국의 여러 기업에 스며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 기능이 WMware만의 특징이 아니라, Microsoft, Zen, Redhat 등 여러 서버가상화 제품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의외의 깨달음을 얻고 미국 기술 기업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엔지니어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으면 좋겠다. 그래야, 황우석, 인보사와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