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일요일

아내와 오랜만에 콘서트, 2024 김창완밴드 전국투어 - 2024. 9. 15(일)


아내와 정말 오랜만에 김창완밴드 콘서트를 관람하고 왔다. 마지막 콘서트 관람한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것 같다. 나는 콘서트장에서 관람객들을 돌아보며 나는 우리가 어린 축에 든다며, 효도공연인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나는 김창완이라는 가수의 이름보다 그의 노래를 먼저 들으며 자란 세대다. 언제 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에, 아마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아버지는 구암동 우리집 안방에 있는 요즘 가방보다 큰 카세트 플레이어로 "산할아버지", "개구쟁이"와 같은 노래를 들려주시곤 했다.

쉰이 다되어가는 나는 일흔이 된 김창완의 콘서트를 처음 관람했다. 이 콘서트에서 김창완은 자기가 26세에 썼다는 "청춘"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 것이 서글프지 않을 때까지만 불러야겠다고 했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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