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다음 작품, "H.M.S Victory Bow Section, Mantua" - 2022. 12. 11(일)

   거북선을 한 척 만든 후의 다음 작품으로 만토바의 H.M.S Victory Bow Section을 준비하고 있다. 이 모델은 (H.M.S Victory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범선의 내부구조를 알 수 있도록 선두를 절단해서 보여준다. 따라서, 선두 부분의 리깅만 하면 된다. 거북선으로 입문을 그리고 다른 범선을 제작하기 전에 실력 향상이 될 것 같아서 이 모델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 모델을 누가 중고로 팔 고 있길래 흥정을 한달 넘게 해서 결국 매입했다.  작업장인 컨테이너가 춥기도 하고, 아직 환경 개선이 다 이루어지지 않아서 일단 집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가장 낮은 갑판

가장 낮은 2개 갑판

스토브가 있는 갑판

Planking






대강(?) 플랭킹을 마치고 매뉴얼을 보니 한번 더 플랭킹을 하라고 되어있었다. 참조하고 있는 동영상은 아무리 봐도 두겹의 플랭킹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작업을 더 하기 전에 혹시나 하고 만투아(Mantua) 홈페이지에 있는 연락처에 메일로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네 제품은 대부분 두겹의 플랭킹을 하도록 되어있다고 답신이 왔다.

지금까지(2023. 1. 13일 기준)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선체에 창문을 내는 것이었다.  마스킹 종이를 선체에 대고 위치를 잡으라고 매뉴얼에는 한줄 딱 나와있었다. 그러나, 마스킹 종이가 선체와 크기가 맞지 않았다. 나는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고 대충 예쁜(?) 위치에 창문을 그리고 창문을 파내었더니, 창문 가운데 선체 기둥이 나오는 게 아닌가!



만투아(Mantua) 홈페이지에 메일을 보내서 물어봤더니, 글쎄 위치잡는 법을 알려주었다. 최외각 창문을 선체기둥에 딱 맞게 위치를 먼저 잡은 다음 안쪽 창문들 위치를 잡으면 되는 것이었다. 매뉴얼 개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려다가 예의(?)상 참고 있다.

만투아에 질문한 내 선체의 창문 문제

만투아에서 알려준 창문 위치잡는 법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을 달라고 했더니, 만투아에서는 플랭킹을 뜯어내고 다시 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 조언에 따라 다시 창문 위치를 잡고 주말에 창문을 다시 다 파내었다.













Ready for Rigging

  만들다가 구리 스트립이 다 떨어져서 오정동을 해메어서 구해옴


  대항해시대 역사책을 읽다가, 범선에 관심이 생겨 공부하다가 만들어보는 것까지 갔다. 이번 주말 내내 작업 중인 범선(H.M.S Victory 선두, 완전한 선체가 아니라 선두가 잘려 있어서 선체 내부를 알 수 있는 모형)의 삭구는 얼마 못만들고 기본공부를 했다. 선체 만드는 것보다 삭구 만드는 데 시간이 더 들 것 같다. 삭구 메뉴얼의 복잡성이 선체 메뉴얼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저것 만으로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정보가 더 필요하다.
  기본적인 매듭, 블록(도르레와 같은 역할을 한 나무/금속부품), 돗대의 명칭, 밧줄이 블록에 적용될 때와 다른 밧줄에 적용될 때 매듭 법도 다르다. 정보량이 넘사벽이다. 유투브의 삭구 명칭 강의부터 듣고 있는데 몇번 더 들어야겠다. 강의 듣고, 메뉴얼 파고 해도 이해가 안되서, 범선 모델 제조사에 문의도 해 놓았다. 조선학과는 이런거 배울라나...

Rigging 준비완료

Rigging




실이 다떨어져서 실사러 중앙시장에 다녀옴.




드디어 리깅을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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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