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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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운동과 건강 - 2012. 7. 25(수)

운동이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하던 것이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의사들은 체력과 건강과의 관계, 체력과 질병 예방사이의 관계에 의문을 표시했다.

믿기 힘들겠지만, 1950년대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달리기가 심장에 스트레스를 준다고 믿었다. 40대 이상인 사람들은 2층에서 1층으로 이사를 해 심장에 부담을 줄이도록 조언했고, 심장마비를 경험했던 환자들에게 재발작을 피하기 위하여 운동을 금지시켰다. (지금은 운동계획을 세우라고 권고한다.)

물리적인 몸의 사용, 즉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개념은 1953년 영국의 제레미아 모리스의 연구로 부터 서서히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모리스는 단순히 "작업의 종류와 관상동맥 발생의 관계"를 알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영국의 2층 버스 운전기사와 차장을 첫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근무시간의 90%를 앉아만 있어야하는 운전기사와 버스안에서 계속해서 움직이며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는 차장은 좋은 대조군이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차장은 하루 평균 500~750계단을 오르내렸다.) 만35~65세 남성 3만명을 연구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는 차장들이 운전기사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훨씬 적었으며, 차장의 발병이 운전기사의 발병보다 훨씬 늦었으며 치명적이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는 이 연구결과를 유명 의학학술지인 <랜싯>에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그의 연구결과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도 못했고, 제대로 평가되지도 못했다. 활동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중년에 관상동맥 심질환에 의한 사망이 낮다라는 그의 주장에 대하여 의과학자나 개업의들은 매우 회의적이었다. 그의 동료들은 신체활동이 단독으로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믿기 어려우며 경제 상태나 나이 같은 다른 인자가 주요 이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수집하기로 했다. 편지 배달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우편배달부와 신체활동이 적은 창구근무자, 우편감독, 전화교환원, 고위 공무원, 서기들 11만명을 비교하여 비슷한 결과가 있음을 발표하였고, 1960년대에는 공무원 남성 1만8천명의 신체활동을 8년간 조사하는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 그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이나 다른 스포츠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심장 발작 위험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신체활동과 심장 건강, 더 나아가 전체적인 건강과의 관련이 확고하게 증명되기까지는 20여년이 더 걸렸다. 1970년대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모리스의 발견을 인정하기 시작했으며, 1972년 국제 올림픽위원회는 그에게 최초의 스포츠과학상을 수여했다.

이후 1980년 그는 그의 방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활발한 운동은 몸의 자연 방어이며, 심장 허혈과 그 결과에 의한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라고 했다.

놀라운 것은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밝혀지기까지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아테네에서 최초의 올림픽 게임이 열린 지 2,700여년 만이며, 자신의 경험이나 가족, 친구 중에서 건강하게 더 오래사는 사람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운동의 이익을 깨달은 사람이 오래전부터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체 운동을 위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만간 병을 위한 시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에드워드 스탠리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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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