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Al)은 철(Fe)에 비하여 가볍고 잘 녹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알루미늄의 산화에 대한 저항성은 오히려 순수 알루미늄의 급속한 산성화로 인한 것이다.
급속히 산성화되는 성질을 가진 알루미늄의 장점이 잘 산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니 재미있지 않은가?
그 원리는 이렇다. 알루미늄은 산소에 노출되는 순간 산화된다. 금속이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알루미늄 표면이 산화(Al2O3)되어 코팅된다. 이때문에 내부의 알루미늄은 산소와 접촉할 수 없어 산화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철(Fe)는 반대다. 철은 천천히 산화된다. 철 표면에서 부터 천천히 산화되며 이렇게 산화된 부분은 떨어져나간다. 따라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철은 전체가 다 산화되버리는 것이다.
산소 친화성이 강한 알루미늄은 그때문에 잘 산화되지 않고, 산소 친화성이 약한 철은 그 때문에 다 산화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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