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2년 4월 5일 목요일

집안 유지보수 - 2012. 4. 6(금)

1. 전자렌지대 수리

전자렌지대에 있는 전기밥솥 미닫이 판이 고장난지 오래되었다. 제일 먼저 고장 난 것은 미닫이 판의 앞막음 판이 떨어져 나갔다. 앞막음 판이 손잡이로 쓰이기 때문에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닫이 판의 레일 쇠구슬이 떨어져 나와 뻑뻑해졌는데 이 때문에 앞막음 판에 가해지는 힘이 더 커졌기 때문이리라. 다음으로 레일이 고장나 미닫이 판을 밀어 넣을 수도 뺄 수도 없는 엉거주춤하게 빠져있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미닫이 판의 고장 자체보다도 행동이 활발해진 아기가 다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미닫이 판은 요즘 한창 짚고 일어서기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우주가 잡기 좋은 것이다. 그런데 앞막음 판이 떨어져나간 미닫이 판은 금속 레일의 날카로운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자칫 잘못하면 아기가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고칠 방법이 난감한 아내와 나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새로이 좀 튼튼한 전자렌지대를 사기로 했다. 우주 돌 준비를 하느라 집 정리를 하는 김에 이 문제도 해결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우주 돌 전주 일요일(4월 1일)에 중리동 가구거리로 나가보았다. 이 가구점 저 가구점을 기웃기웃하면서 전자렌지대들을 보았으나 미닫이 판이 특별히 튼튼해 보이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한 가구점에서 점원에게 우리 상황을 설명하고 좀 튼튼한 미닫이판이 있는 전자렌지대 추천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의외로 우리 문제의 해결책을 알려주셨다.

수리한 전자렌지대의 전기밥솥 미닫이 판

오정동에 있는 목림상사란 곳에 가면 전자렌지대의 레일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레일을 몇번 분해조립해본 나는 레일만 새로 사면 수리할 자신이 있었다. 일요일은 상사가 쉬어 그 다음주 화요일 낮에 잠시 외출을 내어 목림대원상사를 찾아갔다. 고장난 레일과 같은 레일을 사오기 위해서 고장난 레일을 떼어갔다. 그런데, 똑같은 레일 제품이 없어 규격만 같은 레일제품을 사왔다. 그렇게 레일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떨어져가간 앞막음 판은 동네 철물점에서 기억자 경첩을 사다가 나사못으로 튼튼하게 고정했더니 전자렌지대가 새것 같았다.

목림 대원

2. 욕조 옆판 수리

또 한가지 집안에 생긴 고장은 욕조 옆판이었다. 우리 집안 욕조는 아내와 내가 디자인 한 것으로 타일이며, 욕조, 세면대, 거울 등등 기자재를 직접 사고 인부도 직접 고용하여 욕실공사를 했다. 이후 2년이 흘렀는데 다른 곳은 문제가 없는데 실리콘으로 붙여 높은 욕실 옆판이 반쯤 떨어져서 덜렁덜렁하는 것이다. 화장실을 쓰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덜렁덜렁하는 욕조 옆판을 볼때마다 고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 돌 행사차 대전오시는 부모님께 실리콘 붙이는 총을 가져오시도록 부탁했다. 우주 돌 전날 밤에 아버지는 나는 욕조 옆판을 수리해주셨다. 칼로 기존의 실리콘을 잘라내고 새로 실리콘으로 붙여주셨다. 생각보다 실리콘이 많이 들어 밤 12시 반에 이마트에가서 실리콘을 새로 사와야했다. 지금까지 유리만 실리콘으로 붙여보신 아버지는 욕조는 처음이시라 모양이 깔끔하지 못하지만 정말 튼튼하게 잘 붙여주셨다.

새로 붙인 욕조 옆판

이렇게 전자렌지대와 욕조 옆판 수리를 끝내자 밀린 숙제를 한 것 같이 속이 다 후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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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