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장은 얼마 전 신입 행원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를 겸한 짤막한 스피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 '그러지 마십시오'
"신입 행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장 ○○○입니다. 저도 여러분처럼 신입 행원이었을 때 언젠가 행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수십년 만에 결국 그 꿈을 이뤄서 여러분 앞에 서게 됐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이 그 꿈에 한발 더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두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첫째, 저는 신입행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나중에 퇴근했습니다. 정시에 퇴근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매일 상사들이 다 퇴근할 때까지 일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러지 마십시오. 저처럼 일하면 머리가 굳어져 아이디어가 안 생깁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일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습니다.
둘째, 지점장 시절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지점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공공기관 안에 들어가 있으니 가만히 있어도 고객이 늘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믿고 방만하게 경영하다가 수익이 밑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러분은 그러지 마십시오. 가장 안정된 곳이 가장 불안정한 일자리일 수 있습니다. 최악의 지점을 배정받았을 때 오히려 감사하십시오.
성공에 집착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꼭 꿈을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김미경 원장(조선일보 Weekly Bi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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