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십자수와 티벳산 카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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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소일거리로 십자수를 하다보면 지칠 때가 있다. 한 자세로 오래 하다 보면 허리도 아플 때도 있고, 이걸 언제 다 마치나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다.

내가 하는 십자수

그러다 문득 눈을 돌려 우리집 거실에 걸린 카페트를 보게 되었다. 내가 티벳에서 사온 수제 카페트다. 양털을 염색해서 한땀한땀 손으로 수를 놓은 카페트다. 이 카페트에 비하면 내가 하고 있는 십자수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크기, 복잡도, 완성도에서 비교가 안된다.


우리집 거실에 걸려있는 티벳산 카페트

카페트와 내 십자수의 뒷면을 비교해 보면 둘의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카페트의 뒷면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을 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균일하게 정리가 참 잘 되어있다. 내 십자수의 얽기섥기 맺어진 어설픈 뒷마무리와는 확실히 비교조차도 안된다.

카페트의 뒷면과 내 십자수의 뒷면

십자수를 하다가 문득 힘들다는 것을 느낄 때면 거실에 걸린 카페트를 보면서 카페트를 만든 사람이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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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