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지식의 재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 - 2019. 11. 17(일)

일요일 아침에 요즘 새로 나온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란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의 내용은 고전에 충실한 "터미네이터"스러운 것이었다. 액션 영화답게 화려하다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지만,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선보이지는 않았다.

액션 장면 대강 봐도 "엣지 오브 투마로우"에 쓰인 기술과 "베놈"에서 사용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유사한 기술이 미래의 인공지능 로봇에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액체 금속으로 만들어진 로봇이 활동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1991년 터미네이터2에서 선보인 적이 있으나, 이번 컴퓨터 그래픽 장면을 보면 영화 베놈이 더 연상된다. 미래의 로봇 군단이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엣지 오브 투마로우"에서 외계인들과의 전투 장면이 연상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최근 개봉된 터미네이터라는 영화가 이야기 전개나 컴퓨터 그래픽 기술에 있어서 과거의 영화들을 베낀 볼 가치가 별로 없는 영화라는 뜻이 아니다. 꼼꼼한 사람이라면 이 글의 제목에서 눈치챘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헐리우드의 액션 영화들을 보면, 과거에 선보인 이야기거리나 영화 제작 기술이 축척되어 재활용되고 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즉, 영화가 제작되는 지식과 경험이 재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 토이스토리를 보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영화 시리즈를 거듭해가면서 어떻게 변화, 발전되어 가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2008년도 방송된 "픽사 스토리"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 이야기를 훨씬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경험하고 그것으로 부터 지식을 얻고, 그 지식을 재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조직에게는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