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목범선 만들기 - 2018. 1. 27(토) ~ 1. 28(일)

덕후(오타쿠라는 일본어의 한국식 발음인 오덕후의 줄임말이다.)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목범선 만들기에 도전했다. 목재 범선 모형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실제로 착수하는데 정말 오랜 걸렸다.

목범선을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계기가 되었다. 대항해 시대에 대한 책을 읽다가 범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범선에 대한 몇권의 책을 읽으면서 범선이 단순히 돛을 단 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항해시대 당시 풍력만 의지해서 대양을 건넌다는 것은 마치 현대에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범선의 대양 항해는 많은 과학적 혁신이 일어나게 되는 시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범선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범선 모형을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2017년 아마존과 이베이를 뒤져서 두 척의 범선 모형을 중고로 사들였다. 스페인 Artesania Latina사의 Cutty Sark과 이탈리아 COREL사의 HMS Victory를 만들 모형으로 골랐다. 차 운반선인 Cutty Sark은 호주에서 영국을 60여일 만에 주파한 역사상 가장 빠른 범선이었으며 HMS Victory는 영국의 전설적인 제독 넬슨의 기함이었다.
(이전에 나는 범선 프라모델을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목범선을 만들어본 적은 없다. 범선 프라모델을 만들 때도 사실 범선의 삭구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

만들 목범선 모형을 골라 사들이고 틈틈이 만드는 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만드는데 필요한 공구도 사들였다. 커팅매트, 플래킹 벤더, 미니드릴과 날, 목공용 줄, 목공본드, 순간접착제, 줄톱 등을 사들였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최초로 목범선 제작을 시작했다. 목범선의 용골에 뼈대를 조립하고 갑판 두개를 얹어서 못으로 박고 목공용 본드로 칠하여 붙이는데 이틀이 걸렸다. 가장 쉬운 부분을 마쳤다.

이제 용골을 깍아내고 배의 측면과 갑판을 얇은 널판자인 플랭크(plank)를 붙이는 작업으로 넘어가야 한다. 유선형인 배측면을 널판자를 휘어가며 작업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

목범선 모형과 공구

범선의 뼈대와 상갑판

완성된 범선의 뼈대와 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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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