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7년 5월 26일 금요일

박상민의 무기여 잘있거라 - 2017. 5. 26(금)

만약 콘서트에 가고 싶은 가수를 꼽으라면 나는 박상민을 꼽는다.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수염을 기른 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독특한 미소와 몸짓, 그리고 박상민만의 특색있는 목소리가 좋다.

대학 2학년때로 기억이 된다. 박상민의 무기여 잘있거라라는 노래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음 이야기 되게 궁금할꺼야. 간주 끝나면 계속할께."
이 노랫말은 나에게 아무리 대중음악이지만 청중에게 한껏 다가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아 이런 말도 노랫말이 될 수 있구나라고 하는 깨우침을 동시에 주었다.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아직도 내가 즐겨 듣는 곡 중 하나다. 내가 자전거를 타거나 할 때 듣기 위해 휴대전화 속에 선곡해 저장해둔 곡 중의 하나다.

박상민을 직접 만나본건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간 김건모의 콘서트에서 였다. 박상민은 그 콘서트에서 손님가수로 출연했다. 그 콘서트에 참석한 청중들은 박상민에게 "무기여 잘 있거라"를 불러달라고 요청다. 그러나, 박상민은 자신의 가장 인기있는 곡을 자기 콘서트가 아닌 곳에서 부를 수 없다는 자존심을 세우는 듯 끝내 불러주지 않았다.

나는 박상민의 콘서트가 대전에서 열린다면 꼭 참석해서 직접 추억의 무기여 잘 있거라를 들어보리라 다짐했다.

그런데 오늘 해원이와 다녀온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박상민은 예상치 못하게 무기여 잘 있거라를 불러 주었다. 야외 공연이라 음의 울림이 아쉬웠지만, 나는 이번에 소원 하나를 이루게 될지 몰랐다.



댓글 없음:

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