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3일 아침으로 마파두부를 만들면서 문득 시상이 떠올랐다. 뜨거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고추를 볶다가 마늘과 고추의 향기가 밤새 배고픔을 향긋하게 달래는 것을 느끼면서 시상이 떠올랐다.
칼이 두부의 배를 가르는데
두부는 소리 하나 내지 않는다.
보고있던 도마가 비명을 지른다.
뜨거운 지짐판 위에서
마늘도, 양파도, 빨간고추도
가뿐 숨을 토해낸다.
좀처럼 숨을 쉬지 않던
새우마저도 몸을 돌아 뉘며
뜨거운 숨을 몰아쉰다.
지짐판 위에서
모두가 지른 비명이
교향곡이 되어 울려도
모두가 토해낸 숨들이
향기가 되어 퍼져나가도
두부만은 소리하나 내지 않고
숨결하나 흘리지 않는다.
칼이 두부의 배를 가르는데
두부는 소리 하나 내지 않는다.
보고있던 도마가 비명을 지른다.
뜨거운 지짐판 위에서
마늘도, 양파도, 빨간고추도
가뿐 숨을 토해낸다.
좀처럼 숨을 쉬지 않던
새우마저도 몸을 돌아 뉘며
뜨거운 숨을 몰아쉰다.
지짐판 위에서
모두가 지른 비명이
교향곡이 되어 울려도
모두가 토해낸 숨들이
향기가 되어 퍼져나가도
두부만은 소리하나 내지 않고
숨결하나 흘리지 않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