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고창 선운사 - 2014. 5. 24(토)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김제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 2대 본사이다.)


창건
선운사는 신라의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서기 577년) 고승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두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왕위를 내준 신라 진흥왕이 도솔산의 어느 굴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를 창건했는데, 이 절이 이후 선운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백제가 치열하게 세력다툼을 벌이던 곳으로 이 설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검단스님의 창건 설과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본래 선운사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로 연못을 메워가고 있는데, 마침 인근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고 한다.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낫는다고 하여 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못이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세운 절이 바로 선운사이다. 검단스님이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에 머물면서 갈고 닦아 선의 경지를 얻는다"하여 절 이름을 선운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하여 해마다 봄, 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이라고 불렀고, 마을 이름도 검단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대웅보전
조선중기 건물로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있다. 불단 위에는 흙으로 빚은 소조 삼세불을 봉안하고 삼존 사이에는 근래에 조성된 보살입상을 협시로 세웠다. 삼존은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하여, 왼쪽에 아미타불과 오른쪽에 약사불을 모셨다. 후불벽화는 1688년(숙종 14년)에 조성한 것으로 중앙의 비로자나불회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미타회상도, 약사회상도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팔상전
석가모니의 행적 가운데 극적인 여덟가지의 행적을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 탱화를 봉안하는 곳이다. 1706년의 중건때 봉안한 팔상 탱화가 있었으나 현존하지는 않는다. 현재 봉안된 팔상 탱화는 1900년에 새로 조성된 탱화 중 6점이 남아있다. 석가여래좌상은 최근에 조성한 것이며, 본존 뒤의 후불 벽화 역시 1901년 조성된 것이다.

산신각
산신각은 불교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전해 오던 토착신앙이 불교와 융합되어 산신 신앙으로 등장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신앙 형태이다. 선운사 산신각은 1614년 조성된 이후 여러차례 중수되었다.

영산전
영산전은 석가모니의 인도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10대제자, 16나한 또는 5백 나한을 모시기도 하고, 영산회상도나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단계로 구분하여 묘사한 팔상도를 봉안하기도 한다. 선운사 영산전은 원래 장육전이라 불렸다. 이는 내부에 봉안한 불상이 1장 6척이나 되는 큰 불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음전
선운사 관음전에는 보물 제279호로 지정된 금동지장보살 좌상과 최근 조성된 천수 천안 관세음보살 탱화, 그리고 오른쪽 벽에는 1991년에 조성한 신중탱화가 있다. 지장보살이 주존불이므로 지장전 또는 명부전이 되어야 하나 특이하게도 이 전각은 관음전에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명부전
명부전은 저승의 유명계를 나타낸 전각이다. (지장보살은 중생을 다 구제하기 전에는 열반에 들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신 분으로 지장보살에 기도하면 과거와 현재의 업보와 죄를 소멸할 수 있다고 한다. 선운사 명부전은 17세기에 지장보살을 봉안한 지장전과 시왕을 봉안한 시왕전을 결합하였다고 한다.

만세루
현세의 복락이 영원히 유지되기를 바라는 말이다. 만세루는 법회 장소 또는 스님들의 강학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선운사 만세루는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건물로 여러차례 중수가 있었으나 아직도 700년이다 된 기둥이 남아있다.

선운사에는 다음과 같은 문화재가 더 있다.

  • 고창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존불상(보물 제1752호)
  •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79호)
  •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1200호)
  •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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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