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어제 밤 잠자리에 들면서 평소 생각만 하던 대청댐에서 보이는 산 중턱의 절을 한번 가봐야지 하는 바램을 다음날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내에게 알리지도 않고 급히 준비하여 집을 나섰다.
아침 7시 반에 자전거로 대청댐으로 향했다. 총 22.98km를 1시간 3분 25초만에 평균속도 21.7km로 달렸다.
대청댐 가는길
평소 대청댐에 도착하면 가는 대청댐 전망대로 향하지 않고 바로 청남대 쪽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계속 달렸다. 국도가 산을 따라 나있어서 경사가 꽤나 급했다. 내려서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면서 대청댐에서 보이던 절 입구가 나타날때 까지 계속 갔다.
얼마동안 가다보니 현암사 입구라는 표지판과 함께 전망대가 하나 나타났다. 그 전망대에서 보이는 대청댐의 풍경은 평소보던 것과 또 달랐다. 그리고 평소 한번 가봐야지 하는 절의 이름이 현암사라는 것과 그 절이 위치한 산이 구룡산이란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국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댐
절 입구에는 차들이 몇대 서 있었다. 나는 잠시 국도 전망대에서 대청댐을 내려다보며 가져온 빵과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쉬는 중에 국도에 시내버스가 한대 오더니 내가 쉬고 있던 전망대 바로 앞에 멈추어섰고 아주머니 몇분이 내리셨다. 이 아주머니들은 바로 현암사로 올라가는 갈지자 모양의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하셨다. 나는 혼자 오르니 보다 이분들과 같이 오르는 것이 낫겠다 싶어 얼른 이분들을 뒤따라 현암사로 오르기 시작했다.
대청댐에서 올려다보면 높아 보이는 현암사는 금방이었다. 계단 입구에서 200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아마도 국도를 따라 올라온 높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리라. 절에 오르니 구룡산 정상이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 오르기 시작한 김에 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현암사에서 약 800m를 더 가면 구룡산 정상인 삿갓봉이 있었다.
해발 373m인 구룡산 삿갓봉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며 멀리 보이는 대전시 전경은 절경이었다. 산 정상에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 구름바다와 바다같은 대청댐
구룡산 삿갓봉
구룡산 삿갓봉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구룡산 삿갓봉에서 내려다본 대청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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