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경쟁이 아니라, 인류를 지구에서 보존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 이 지구를 두고 하는 경쟁에서는 승자와패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승리를 하거나 같이 실패할 뿐이다.
우리의 가장 큰 도전은 에너지 수요가 수반되는 경제성장과 환경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성장과 환경의 기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GDP의 증대가 저급한 에너지 생산성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성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린혁명과 같은 전면적인 개혁을 계획할 때, 뿌리가 깊고 잘 확립된 세력과 겨룰 때,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에너지 가격 인상과
같은 단기적 희상을 감수하도록 대중을 움직여야 할 때 토론하고 검토하는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으로 가격, 법규, 기준, 교육,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에너제 정치를 에너지 정책으로..
반드시 해야할 일과 하면 더 좋은 일의 차이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역할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화학/재료과학/생물학/물리학/나노기술의 근본적인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에너지 생산환경을 만들어내고, 혁신기업들이 연구와 생산을 보다
쉽게 접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데 있다.
토머스 프리드만이 중국에 갈 때마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말한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150년 동안 환경을 더럽혔고, 산업혁명이란
것도 석탄과 석유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이에 대해서 프리드만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여러분의 차례가 맞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갖고 원하는 만큼 마음껏 환경을 파괴하세요. 서두르지 말아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중국이 오염으로 숨 막혀 죽는 걸 막는데 필요한 그 모든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도구를 발명한 다음 여기 와서
여러분한테 파는 데는 5년이면 족할 겁니다. 그러니 제발 서두르지 마시고 원하는 만큼 환경을 파괴하세요."
청정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맨하탄 프로젝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청정에너지 시장이다. 그래서 쉽지가 않은
것이다. 연구실에서 스무 명 남짓한 과학자들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풍부하고 청정하며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기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는 수많은 혁신가들이 필요하다.
청정에너지 기술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여 기존의 화석연료와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신기술에서 혁신과 급진적인 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은 자유시장밖에 없다. 이런 시장은 그저 물만 주고 방관하면서 무엇이 싹을
트울지 지켜만 보면 되는 공동경작지가 아니라 질 좋고 건강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머리를 써서 설계하고 비료를 주어야하는
정원과 같다.
즉, 청정에너지 기술의 약진을 가져다줄 최적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 지적으로 설계된 정책이 필요하다. 에너지 혁신을 위한 생태 시스템이 필요하다.
돌이 다 떨어져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 야마니는 OPEC가 막 권세를 부리기 시작한 1970년대 유가를 너무 높이지 말라고 동료들에게 경고를 했다. 서방 세계의 정부 및 시장이 풍력, 태양력, 그 밖의 신재생에너지 형태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일으킬 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야마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여러분, 돌이 다 떨어져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석기시대는 사람들이 청동으로 만든 대안 도구를, 그 다음에는 철로 만든 대안 도구를 발명했기 때문이다. 야마니는 석유 소비국들이 정신을 가다듬과 신재생에너지를 대대적으로 생산하거나 에너지효율을 급격하게 올린다면 - 아직 돌이 지천에 널려 있었는데도 석기시대가 끝났던 것처럼 - 수 많은 원유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석유시대가 끝나게 될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탄소세, 휴발유세 인상,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탄소 배출업체에 간접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배출총량거래제 등을 통한 가격신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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