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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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6일 일요일

오스트리아 맥주 - 2017. 2. 27(월)

비엔나 숙소의 주인분이 나에게 선물로 오스트리아 맥주 6병을 선물로 주셨다. 맥주와의 작은 인연이 이렇게까지 지속되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선물로 받은 맥주 6종

몇년전 비엔나 출장을 왔을 때, 숙소의 주인분에게 저녁을 먹을만한 식당을 물어보았다. 그때 이분은 Stiegl Ambulanz라는 소규모 맥주제조장(마이크로 브루어리, Micro Brewery)겸 식당을 소개해주셨다. 그 식당에 가보니 한가운데 발효조가 설치되어 있었다.

맥주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술이 맥주인 나는 맥주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자극을 이 식당에서 받았고, 작년에는 집에 작은 맥주발효기를 사서 내 맥주는 내가 만들어 먹는 정도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주인에게 했더니 주인분도 기분이 좋았는지 맥주를 6병을 선물로 주셨다. 그러면서 다음에 비엔나 올때에는 내가 만든 맥주를 맛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선물로 받은 맥주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오스트리아 북부 프라이스타트 지방에 위치한 직원 약 90명 규모의 맥주회사로 1770년 설립되었다. 선물 받은 것은 블랙 복이라는 흑맥주였다. 알코올은 함량이 약 7.1%로 센 맥주였고, 코코아, 커피, 맥아향기가 좋았다.



1834년 설립된 도어 비른의 가장 오래된 포어 알 베르크의 양조장이라고 한다. 독일어로 흑인을 뜻하는 모어(Mohr)와 회사 로고인 두꺼운 입술, 곱슬머리와 검은 얼굴을 가진 사람의 그림은 인종 차별적 고정관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선물 받은 맥주는 Kellerbier라는 여과되지 않은 맥주로 알코올 5.7%로 크림 맛이 나는 필스너 느낌이었다.


무라우 양조장은 1459년부터 맥주를 생산해온 직원 약 180명의 맥주회사이다. 선물받은 맥주는 무라 우 11/11라는 맥주였는데, 알코올 농도 5.2%에 약간 과일맥주와 같은 맛이 나는 정말 맛있는 맥주였다.

오스트리아 Waldviertel 지방의 Schrems Brewery는 1410년경 이미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문헌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선물 받은 이 맥주는 알콜함량 7.1%로 2011년 크리스마스 출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겨울맥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양조되었다.


Hirt 양조장에 대한 기록은 12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Hirt 양조장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사설 양조장 중 하나다. 선물 받은 이 맥주는 알콜함량 5.8%로 과일향이 나는 IPA이다.

Trumer 양조장은  400년 동안 맥주를 만들어오고 있는 회사로, Trumer Pils는 오스트리아의 독일 스타일 필스너로 원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Salzburg)에 독점적으로 판매되던 것이었다. 선물 받은 이 맥주는 알콜함량이 7.5%인 상쾌한 맛이 나는 필스너이다.


오스트리아 맥주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소규모 양조장 협의회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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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