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일본 출장 - 2015. 11. 30(월) ~ 12. 4(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출장으로 다녀왔다.

일본을 직접 가서 본 첫인상은 정말 잘 정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만큼 대도시로 알고 있는 동경은 서울에 비하여 교통체증도 고층건물도 많지 않았다.

11월 30일(월) 도착
10시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쯤 걸려 동경의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동경에 도착한 첫날 계획은 숙소에 짐을 가져다 두고 이케부쿠로역에서 동경에 사는 선배를 만나는 것이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동경시내까지는 멀었다. 사실 나는 가는 길도 잘 몰라서 나리타 공항 안내하시는 분께 물어서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것으로 보이는 Access Express를 타고 미타역에서 갈아타고 시로가네-타카나와역에서 내렸다. 요금은 1,380엔. 내가 탄 이 철도가 무엇인지는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몇개 역을 건너뛰어 가면서 게이세이 스카이 라이너보다 가격은 싸면서 게이세이 메인 라인보다는 빨랐다.

기차안에서 보는 동경 외곽의 풍경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공항에서 알려준 대로 갈아타고 시로가네-타카나와 역에서 내려 역무원에게 숙소의 주소를 보여주고 길을 물었더니 관내 지도에 길을 표시해주며 친절히 알려주었다. 역에서 한 10분정도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숙소 안내데스크에 근무하는 분께 이케부쿠로로 가는 방법을 물었다. 숙소 앞 편의점 버스정류장에서 81번을 타고 시부야역까지 간 다음 JR 아먀노테선을 타고 이케부쿠로역까지 갈 수 있었다.

내가 묵은 여관

수십개의 출구가 있는 이케부쿠로역은 세부백화점과 연결되어 있었고, 세부백화점 8층 안내에서 동경에서 사는 대학선배님을 만나기로 했었다. 마지막에 세부백화점 8층에서 식당가 쪽으로 가지 않고 스포츠 매장쪽으로 가는 걸 본 선배가 뛰어와서 나를 찾아내긴 했지만 운 좋게 나는 초행길인데도 불구하고 약속장소를 잘 찾을 수 있었다. 회전 초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간단히 아이스크림을 먹은 다음 이케부쿠로역 주변을 선배가 구경시켜주었다. Tokyo Hands라는 DIY 매장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가지 인테리어 용품들이 정말 많았다. 내가 가장 좋아한 것은 Lab이라는 상가의 프라모델 매장이었다. 어렸을 때 내가 좋아하던 하록선장의 우주전함 야마토부터 건담시리즈 등등 엄청나게 많은 프라모델들이 나의 정신을 뺏았다.

한참을 정신을 빼앗긴 구경을 하고 우리나라 서울의 2호선에 해당하는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부야역을 거쳐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야마노테선은 동경의 주요지점을 빠르게 연결하고 있어 동경의 핵심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야마노테선 역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고 한다.

이케부쿠로 역 세부백화점의 회전 초밥집

일본의 지하철

시부야역 버스정류장

12월 1일(화) 일정 첫날
아침 10시부터 아자부-주반역 근처의 일본 정부의 공용회의건물에서 회의가 시작된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아자부-주반역에서 한정거장밖에 떨어져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출발했다.

일본의 출근길은 대전보다 한가했다. 교통체증은 거의 없었으며, 거리는 한산했다. 다만 지하철역은 서울 못지 않게 북적댔다. 일본은 자동차를 소유하려고 하면 주차장이 있음을 입증해야한다고 한다. 일부 한산한 시골을 제외하면 동경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에 다 적용이 된다고 한다. 이런 좋은 제도는 우리나라 대도시의 환경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시급히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경의 출근길

출근길 길을 잘못들어 주일 한국대사관도 구경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첫날 회의를 마치고 일본 외교부에서 준비한 회식에 참석했다. 동경의 좋은 음식점에서 가이세키를 맛있게 먹었다.

동경시내의 사찰

12월 2일(수) 우에노역 오타쿠의 천국
일본의 편의점에는 책부터 도시락, 안파는 것이 없다. 나도 편의점에서 다양한 도시락을 사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일본편의점에서 산 도시락

둘째날은 일정을 마치고 선배를 만나러 동경역을 거처 우에노역까지 갔다. 선배와 주변의 식당에서 소고기로 돈까스처럼 만든 요리인 규까스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동경역

우에노역

그리고 우에노역 주변을 구경했다. 우에노역은 정말 오타쿠의 천국이었다. 우에노역 주변의 상점에는 프라모델부터 시작해서 전자제품과 같은 일상용품에서 부터 낯뜨거운 성인용품까지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아이돌그룹 팬 용품점(?)

건물 외벽에 여자의 출입을 금하는 표지판이 커다랗게 걸린 남성전용 성인용품 건물도 있었다. 이 상점에는 그날 일본의 유명(?)한 성인비디오 배우가 팬 사인회를 한다고 안내되어 있었으며 양복을 입은 일본 중년 아저씨들이 서류가방을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구경할 수 있었다.

성진국 일본

12월 3일(목) 롯폰기역
3일째가 되어서야 알아차렸다. 숙소 바로 앞집에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도 일본처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문화를 배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날은 일정이 끝나고 롯폰기역에 가보았다. 선배와 함께 정말 맛있는 일본의 진귀한 요리도 먹어보고 동경의 도쿄타워가 바라보이는 야경도 구경했다. 동경의 예쁜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상점들도 구경했다.






12월 4일(금) 마지막날
마지막날은 다시 이케쿠로역에 가서 기념품으로 프라모델 PG급을 하나 사서 우에노역에서 일본의 롯데리아를 맛보고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케부쿠로역

우에노 역에서 탄 게이세이 스카이 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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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