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덕사이언스 나눔터 행사로 전직 아나운서이지만 지금은 여행작가인 손미나를 초청하여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이 행사에 대한 현수막을 본 나는 한번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사실 이 마음을 먹을때 나는 손미나 아나운서와 고민정 아나운서를 혼동하고 있었다.
손미나 아나운서는 필리핀의 한 무인도인 말라파스쿠아 여행 이야기로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했다. 손미나 아나운서는 어느정도 나와 비슷한 여행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가 나보다 훨씬 많은 여행을 했을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해보지 못한 여행 경험이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여행을 한번도 못해본 사람들을 모집하여 그들의 사연을 기준으로 선발하여 프랑스 여행을 함께 다녀오는 여행을 기획하였다. 그녀는 프랑스 관광청을 설득하여 호텔을 지원받고, 자선공연을 통해서 여행경비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천여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 10여명을 선발하여 함께 프랑스를 다녀왔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 여행 참여자들에게 내건 여행 참가조건은 '여권만 가져오라'라는 것이었는데, 그녀가 기획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여권 만들만큼의 여유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닿고 여행 참가자들에게 여권도 공항버스비도 지원해 주었다고 한다.
영화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 2014)을 보면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소원을 한가지씩 들어주는 지니재단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손미나 아나운서가 기획한 여행이 비슷한 것 같아 놀랐다. 그런 행사가 한번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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