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극단적인 실용주의적인 삶을 어려서부터 보고 배우며 자란 탓에 우리집에는 그다지 심리적 위안이 될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 몇 안되는 것들 중 하나가 화분이다. 우리집에 화분은 딱 세 개가 있다. 두개의 산세베리아 화분과 하나의 스킨답서스가 그것들이다. 이번에는 이 녀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산세베리아. 이 녀석들은 우리집에 올 때, 한 화분에 담겨있던 쌍둥이들이었다. 갓 결혼을 했을 때 회사에서 같은 부서에 계시던 분들을 초청해 집들이(당시 사택)를 했을 때, 선물로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 녀석들은 2008년 여름부터 나와 함께 한 것이다.
아주 가끔 물밖에 준 것이 없는데도 이 녀석들은 참 잘 자랐다. 올해 봄 (2010)에는 원래 있던 화분이 비좁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원래 화분에서 절반을 분리해 내어 다른 화분으로 옮겨심을 생각을 했다. 유성시장 도기가게를 어렵게 찾아가서 화분 하나(사진의 둥근화분?)샀다.
그리고는 집앞 놀이터에 있던 모래와 당시 사택 앞에서 개간을 하느라 (http://friend25kr.blogspot.com/2010/03/blog-post_20.html) 파 놓은 황토를 섞어 새 화분과 녀석들이 있던 원래 화분에 나누어 담았다.
산세베리아
스킨답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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