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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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5일 목요일

일체개고 - 2026. 3. 6(금)

일체개고

희와 비가 엇갈리고

은과 원이 뒤집힌다.

희에 더 이상 기뻐할 수 없고

비에 사무치게 슬퍼만 지는구나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인이 계속될 수록, 마음의 문은 좁아진다.

희가 비가 되고, 은은 원이 된다.

어제의 희가 오늘의 비가 되고

내일의 희가 오늘의 비에 묻힌다.

어제 베푼 은에는 후회가 남고

내일 베풀 은에는 인색해진다.

원만 천추에 남아 한이 된다.

이 모든 것이 마음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부여잡고 해탈할 수 있기를...


걱정을 키울수록

불행은 자라난다

고통이 나를 쥔 것이 아니다.

내가 고통을 놓지 않는 것이다.

매듭은 내가 쥐고 있다.

마음이 밝으면

세상도 밝아진다

아직 익지 않은 열매를

손으로 재촉하지 마라

때가 되면 가지에서 떨어진다

등불을 밖에서 찾지 말라

등불은 이미 내 안에 있다

남의 빛에 기대면

내 불꽃은 약해진다

스스로 밝힐 때에만

내 길은 온전히 드러난다

지나간 것은 흘러가고

붙들지 않은 것은 돌아온다

잠깐 스친 바람을

폭풍이라 부르지 말라

지나갈 순간을

영원처럼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나의 생각이 쌓여 만들어진 사람이다.

내가 내린 선택들의 총합이 결국 나다

생각은 물결이고

삶은 그 물결을 따른다

부디 좋은 물결을 타고 길을 떠나라

나는 우연이 아니다

우주의 집중으로 피어낸 꽃이다

어제의 그림자가 길어도

오늘의 걸음은 새로 시작된다.

세벽은 늘 가장 조용히 열린다

깨어나라

어둠 속에서도 걸어가라

이 길이 괴로움 속에 있어도

끝에는 반드시 평온이 있다.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자주 격는 소소한 행복과 기록의 중요성 - 2024. 12. 10(화)

   얼마전 11월 초에 대전 서구청에서 개최한 아주대학교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의 강연을 듣고 왔다. 소소한 내용들로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내용의 강연이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인지심리학자 관점에서 본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김경일 교수는 삶의 행복이 아주 가끔 겪는 커다른 기쁨이나 성취감 보다는 소소한 기쁨이나 성취감을 얼마나 자주 겪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7년간의 임진왜란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의 담소나 한잔의 술 등의 소소한 기쁨으로 버티어 내는지를 잘 나타내 준다고 했다. 아울러 김경일 교수는 이런 소소한 경험을 잘 기록해 두라고 했다. 기록은 소소한 행복의 경험을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겪게될 고난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일기를 쓰며 이를 실천해 봐야겠다.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지식혁명 - 2024. 9. 25(수)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지켜보자면 신기함을 넘어 무서울 정도다. 방대한 자료를 학습한 여러 인공지능 시스템들이 변호사 시험 등 여러 전문분야의 시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하고, 심지어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역사를 비추어 최근의 이러한 성과들을 평가해보면 더욱 놀랍다. 오랜기간 동안 인공지능 기술은 도다를 수 없는 거의 "사기"에 가까운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인간 두뇌의 신경망을 참조해 만든 딥러닝(Deep Learning) 등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술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열린 2016년의 바둑대회를 기점으로 그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다시 받게 되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 경험은 구글이 만든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을 앞두고 동료들이 벌린 승부예측 도박이다. 이 도박에서 조차 압도적인 대다수가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측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리고, 그 이후 인공지능 기술이 보여준 성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나는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생성형사전학습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GPT)를 거의 매일 쓴다. 주로 책을 읽을 때,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데 사용한다. 기존의 검색이 여러자료를 난잡하게 제시해주는데 비해, GPT는 대화형으로 검색결과를 정리해서 주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특히 유용한 경우는 영어 원서를 읽을 때이다. 내 영어 실력으로 해석이 되지 않는 영어 문장을 물어보면, 아주 훌륭하게 설명해준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 구문이라던지, 미국이나 영국의 특정 사건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요약해서 설명해주어 큰 도움이 된다. 영어문단을 전체로 던져주면 한국어로 훌륭하게 번역과 요약을 해주기도 해 시간을 절약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인공지능 기술은 신약개발, 공장의 공정 효율화 등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단백질 간 상호 적합성이 높은 것들을 시뮬레이션으로 찾아서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활용되기도 한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CASP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을 찾아보기 바란다.) 공장의 공정데이터들을 분석해 사람이 찾아내기 힘든 개선점을 찾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특정분야를 학습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인간 전문가를 능가하는 해결책을 찾아 제시해주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에서 감정, 피로와 같은 제한적 요소를 제거하고 지능에 기여하는 부분만 추출해낼 수 있는 "전자 뇌"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전자 뇌가 범용(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일 필요는 없다.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학습모델과 학습 데이터, 이를 이 지원하는 컴퓨팅 파워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으면 된다.

이러한 전자 뇌들을 생성하고 활용하는 기술은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나에게 과거 산업혁명 때 일어났던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나는 산업혁명의 핵심이 "밀링머신"이라고 생각한다. 밀링머신은 주축에 고정된 밀링 커터를 회전시켜 고정된 가공물에 정교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공작기계이다. 밀링머신의 발명으로 증기기관의 실린더나 대포의 화구를 정교하게 뚫을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더 효율적인 증기기관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광산이나 공장의 동력원으로 증기기관이 널리 이용되어 산업 생산성이 크게 증대되었다. 또한, 효율적인 증기기관은 기관차나 증기선에도 이용되어 물류에도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정교한 화구를 가진 화포는 생산성이 증대된 공장에서 생산된 물품을 기관차나 증기선에 실어 먼 나라들에 팔려나갈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가 바로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이다. 영국은 60마력짜리 증기기관 두기가 장착된 증기선인 네메시스호와 청 해군에 비해 압도적인 사거리와 정확도를 가진 화포로 아편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청나라를 영국의 아편시장으로 전락시켰다. (현대 아반테에 장착된 1.6L 가솔린 엔진이 120마력을 낸다. 이 정도 엔진이 장착된 증기선으로 청 제국을 몰락시킨 것이다.)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계를 만드는 기계(Mother Machine)의 발명으로 산업, 물류, 군사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낸 것이다.

The Memesis in Action (Edward Duncan)

그렇다면,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가져올 파급력은 어떠할까? 기계를 만드는 기계의 발명이 산업혁명의 도화선이 되었 듯이, 지식을 만들어내는 기계의 발명이 지식혁명을 이끌어 내지 않을까?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기억해야할 4가지 원칙 - 2024. 7. 13(토)

 인생에서 기억해야할 4가지

1. If you are right, do not waste time proving it to everyone.

2. If you are wrong, do not waste time pretending to be right.

3. If you need help, do not waste time to ask for it

4. Life is short, do note waste time on sadness and negativity.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

영화 "소년들"로 본 조직의 부조리 - 2023. 12. 23(토)

 "소년들"이란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중반 이후를 넘어서자 오래전에 감명 깊게 본 "재심"이라는 영화와 내용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재심"은 2000년 8월 10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박준영 변호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2017년 개봉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당시 내가 회사에서 겪던 불합리한 일들과 사뭇 비슷하여,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어려운 길보다 대형 로펌에서 앞날이 보장된 편한 길을 택하라는 유혹에 대하여, 내 뇌리에 깊이 각인된 대사를 남겼다.

"수임료 많이 받으시죠. 전 재산 받아본 적 있습니까? 없으시죠? 제가 이겼습니다."

"소년들"이란 영화는 1999년 2월 6일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23년 11월 개봉한 영화이다. 이 두 영화는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유사하여, 영화를 보면서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모두 박준형 변호사와 관련된 영화였다.

"재심"에서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삼은 반면, "소년들"에서는 경찰서 황준철 반장이란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영화 속에서, 그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로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남다른 성과는 내재만 조직 내부에서 승진 등에서는 배제가 된, 약간은 조직 부적응자로 그려졌다. 만년 반장으로 승진도 못하고 이 섬 저 섬의 파출소를 돌던 그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아 경찰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제보 전화였다. 그 사건을 맡은 그의 전임자는 사건을 해결한 공으로 특진까지 했다. 그런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조직에 똥칠을 하는 것인가, 조직을 살리는 것인가

그가 이미 끝난 사건에 대하여 재조사를 진행하자, 그의 상급자들은 조직에 똥칠을 하는 짓을 그만두라며 그를 만류한다. 하지만, 그는 이전 조사의 여러가지 이상한 점들을 알아차리고는 바로잡는 일이야 말로 조직을 살리는 것이라며 조사를 계속한다.

그는 그의 재조사 결과를 근거로 검찰까지 재검토를 의뢰하지만, 큰 좌절을 겪는다. 이전에 사건을 맡았던 검사가 재검토를 다시 맡았다. 그리고, 그가 알지 못했던 제보자의 약물 남용, 제보자와 피제보자의 악연 등 제보자의 흠도 드러났다. 그렇게, 그가 제기한 이의는 기각되었고, 그는 다시 파출소로 좌천되었다.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

반도체 업계의 명사가 쓴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 황반장은 편집광이었다. 그는 동료들이 지나친 소소한 문제에 집중했다. 글씨도 못쓰는 소년이 쓴 자백서, 열린 대문을 놔두고 담을 넘어 침입했다고 하는 믿을 수 없는 진술, 드라이버로 열기 어려운 현관문을 드라이버로 열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그는 범인으로 몰린 소년들이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동료들도 피해자도 믿어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범인으로 몰린 소년들도 험난한 과정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선듯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좌절할지언정 포기 하지 않았다.

천망회회 - 하늘의 그물은 엉성한 것 같아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진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또렷해졌다. 피해자도 수감된 소년들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점 깨달았다. 수감된 소년들도 어느덧 성장해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두렵던 경찰의 위세를 극복할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진범들의 죄의 무게는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정말 아이러니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어머니가 살해당한 피해자, 자신들이 짓지 않은 죄에 대한 벌을 받은 소년들, 그리고, 진범, 이들이 말하고 있는 진실을 경찰과 검찰이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다. 쏟아지는 진실들 앞에 법원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음을 인정했다. 억울한 소년들의 명예는 회복되었다. 자백한 진범들은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은 받지 않았다. 과거 조작된 진실을  지키고자 하는 경찰과 검찰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천망회회라고 하기엔 아직 더 시간이 흘러야할까?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벌초 - 2023. 10. 3(화)

 벌초를 하고 예초기를 정비해서 원대복귀시켰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벌초에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조금 뜬금없다. 불똥이 엉뚱한데 튀었다고나 할까. 작년 추석때쯤인가 집안 어른들이 둘러 앉아서 앞으로 집안 대소사를 어떻게 해갈지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논의의 주요 쟁점은 다른 집안처럼 우리 집안도 집안 대소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할머니며 삼촌들에게 집안이 흩어지지 않고 모이기 위해선 문중을 만들고 그 문중이 관리하는 재원이 있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래야 자질구레한 벌초며, 제사와 같은 집안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개개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며, 집안 구성원의 축하할 일에 축의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에 대한 대비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 동의하니 방법을 강구해보자는 의견부터, 집안 대소사 할 수 있는 사람이 할만큼 하고 못하면 그만이니 불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몇년째 이 논의는 제자리 돌기를 하고 있다.

이런 논의를 하다가, 한 삼촌이 문중을 만들어도 후손들이 문중일에 관심이 있어야 필요한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때문에, 난데없이 내년부터 조카들도 벌초에 참여하라는 말이 나왔다. 조카가 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나만 벌초에 참여하게 되었다.

벌초에 참석한 유일한 조카

나는 인양농장에서 벌초용으로 쓰는 예초기를 싣고 함안까지 내려가서 벌초에 참여했다. 울산삼촌은 새벽부터 준비해서 제일 먼저 할머니댁에 도착해서 가장 일찍 작업을 했다고 한다. 사실 벌초라는 일 보다도 명절 전아 아버지와 삼촌들이 모여서 조상님들의 위폐와 할아버지 산소를 벌초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일종의 가족회합에 가깝다. 이 소소한 행사의 기대로 울산 삼촌은 밤잠을 설쳐가며 아침 일찍 오신 것이다.

세상살이의 즐거움이란 참 별게 없다. 어느 정도 과장이 있겠지만, 명절 전에 형제들과 모여서 풀깎는 일을 하는 것이 설레어 밤 잠을 설치는 것이다. 그 즐거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작업시간 보다 운전시간이 몇배 많지만 어찌 보람이 없다고 할 것인가.

이번 벌초에 참여하면서 나도 배움이 있었다.
먼저, 예초의 기술. 세종시에서 부터 먼길 달려온 내 예초기를 포함해서 이번 작업에 총 세 대의 예초기가 동원되었다. 나를 제외한 다른 두 예초기로 작업하는 울산삼촌과 막내삼촌의 기술이 거의 프로였다. 나도 예초기 오너로서 기술을 연마한 세월이 적지 않지만 내 실력은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나는 예초작업을 할 때, 돌에 날이 튀는 사고에 대비하여 접히는 안전날을 사용했다.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두 분 삼촌들은 양날이 빳빳하게 선 투박한 刀와 같은 예초날로 면도하듯 풀을 베어 내었다. 역시 경연장에 나와봐야 세상 넓은 줄을 깨우친다. 역시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았다.

둘째, 예초기 관리. 작업을 마치고 예초기를 차에 싣기 위해서 분리하는데, 문득 아버지가 예초기 샤프트에 구리스를 넣어주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는 가볍게 듣고 넘겼다. 그런데 이 말씀은 작업 끝나고 집에 와서 유투브에 예초기 관리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예초기 관리에 대해서 또 한 수를 배웠다. 내 예초기는 운전이 끝나도 내부에 가스가 남아있어서 연료통을 분리한 후에 이를 연소시켜야 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 샤프트의 각 부위에 주기적으로 구리스를 발라 주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추석 연휴 첫날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승담이와 대전 중앙시장까지 자전거로 가서 구리스를 사다가 예초기를 분해해서 발라 주었다. 역시, 무엇을 배우게 될지는 겪여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벌초하기 위해서 먼길 다녀온 예초기는 이번 주에야 자기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오늘 아침에 새로 산 안전날을 장착해서 시험 운전을 해보았다. 구리스를 발라주어서 인지, 새로운 안전날 때문인지 풀을 베어서 던지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역시!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인생에 대한 일곱가지 규칙 - 2023. 8. 27(일)

인생에서 지켜야할 일곱가지 원칙

1. 말을 적게 하라

2. 더 많이 들어라

3. 시간을 가지고 대응하라

4. 중요한 것들에 우선순위를 두어라

5. 행동하기로 결정했으면 과감하게 실행하라

6. 꾸준히 자기를 개발하라

7. 자신을 통제하라. 화를 억제하라

8. 웃어라.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내 것이 아니다.



2023년 8월 13일 일요일

큰 실수 했다 - 2023. 8. 14.

   회사에서 큰 실수를 했다. 불만 표출 방법으로 인센티브 주는 것을 선택했다. 나름 기준을 주고 그에 따랐다 하더라도,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가 된다. 정말 바보같은 실수였다.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삶의 지혜 - 2023. 7. 12(수)

  1. If you don't like someone's behavior, stay away, but don't hurt them. Don't be abusive and disrespectful. That's a sign of weakness. In fact, the real test always comes when you don't get what you expect from people. Will you react in anger? Or will calmness be your superpower?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마음, 미치다(광), 묻다, 미치다(도달) - 2023. 5. 18(목)

도올은 주장한다.

우리말의 "미치다"의 어근 "믿"(및, 밎)은 "마음"과 동원이고 "묻"(말)과도 동원이라고 한다. 도올은 도달하다를 뜻하는 "미치다"도 같은 어의를 내포하는 것이라 한다.

잘 미치는 사람은 잘 미치는 사람이다. 진리의 핵심에 곧바로 도달하기(미치기) 때문에, 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가 미친 놈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인간관계의 지혜 - 2023. 3. 25(토)

   요즘 회사일로 다시 힘이 든다. 비방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플라톤이 말하는 인간관계의 지혜를 적어본다.

  나의 사생활을 필요이상 말하지 마라. 사람의 이기적 본성은 타인의 고통에 둔감하게 만든다. 따라서 나의 사생활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내 이야기가 주변에 퍼져서 심심풀이 주제로 소비되거나 언젠가 비수가 되어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해 과도하게 털어놓으면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기보다 오히러 멀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간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해서 변화하게 된다. 지금은 아주 가깝지만 몇 년 뒤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사람 사이다. 어떤 관계도 영원할 수  없다. 만약 나의 깊은 사생활을 잘 아는 사람과 관계가 안 좋아지면 쓸데없이 신경써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특히 나의 안 좋은 슴관들이나 불행한 가정사는 더욱 타인의 판단과 비판에 노출되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삶의 특정 부분을 비밀로 유지해야 내가 더 품위 있고 남들에게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드러내지 말아야할 내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실컷하고 집에 돌아와 말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자신을 자랑하지 마라. 남들이 나를 인정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떠벌리는 것은 그 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나를 점점 더 볼품없게 만든다. 만날 때마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을 보면 반감이 생기지 않았는가. 당장은 필요에 의해 곁에 있더라도 원래 떠날 사람들을 포함해 좋은 사람도 당신을 떠나게 될 것이다. 겸손함을 길러 불필요한 시기, 질투를 피해라. 진실하고 안정된 사람들은 그들의 성공에 대해 끊임없이 자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로 부터 검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나의 선행이나 업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를 거만하게 보이게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나를 피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말로만 자신을 증명하려 하기보다는 행동을 통해 진정한 인격이 빛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의 친절이나 관대함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할 것이고, 내가 그것을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그 호의를 돌려줄 것이다. 겸손과 진정한 친절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는 것이며, 이러한 자질들을 자기자랑에 의존하기보다는 나 자신 속에서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진 돈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마라.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크게 상처 입히는 세 가지는 번민과 말다툼 그리고 텅 빈 지갑이다. 그 중에서 텅 빈 지갑이 가장 크게 사람을 상처 입힌다. 그러니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내가 돈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에 대해 말하지 마라. 인간은 다른 이가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상처 받는 존재이다. 앞에서 다들 박수 쳐주면서 함께 기뻐하는 것 같아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나보다 돈이 적으면 무시하고 많으면 질투하는게 인간의 본능이다. 특히 나와 별 다를 바 없이 살던 지인이 갑자기 부자가 된 경우라면 그 시기, 질투의 강도가 세진다. 그러면서도 당연한 듯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기대하며 내가 더 받는 것이 당연한 듯 행동하기 쉽다. 결국 관계는 끝을 맺는다. 그렇기에 아무리 친한 친구나 가족이라도 내가 가진 돈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단점을 험담하지 마라. 누군가를 욕하는 것은 나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나 자신의 명성을 손상시킨다. 비록 험담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느끼더라도, 특히 신뢰가 중요한 사회적 상황에서 나에 대한 의심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나를 되돌아보게 할 수 있고,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빠르게 퍼져나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반대하거나 잘못되었음을 알려주어야 할 때도, 직접적인 비판 없이 재치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관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상황에 공감하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하라. 불필요한 조언이나 비난을 하지 마라. 이는 관계를 손상시키고 신뢰나 존중의 부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진정한 지지와 격려를 제공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라. 우리 각자는 다 개인의 사정이 있기 마련이다.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의견이나 조언을 주는 것이 항상 필요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말을 공감해주고 들어주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의 약점을 말하지 마라. 사람은 모두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여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와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질병은 입을 쫓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쫓아 나온다. 어쩔 수 없이 약점을 얘기해야 할 때도 결코 전부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우정이 깊지 않은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마라. 말은 한번 입으로 내뱉어 버리면 두번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내가 이 말을 해도 적절한가 내가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하고 한번 더 생각하라. 수다쟁이처럼 말을 많이 한다고 인기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인정을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괜한 말 한마디에 실수로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이미지를 쓸어내 버릴지도 모른다. 들려주어도 괜찮은 말이 있고 감추는 것이 더 나은 이야기도 있다. 상대에게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먼저 상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그 사람의 인격에 대한 확신이 설때까지 기다려라. 그러면 말해도 좋을지 비밀로 해야 할지가 분명해지기 마련이다. 인간의 타인의 약점을 통해 위안을 얻고 타인의 불행을 은근히 즐긴다. 내 약점을 다른 이들에게 말한다고 해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약점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가 아닌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음을 명심해라.

  자신의 목표에 대해 말하지 마라. 타인의 조언과 지지를 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의 의견과 관점은 종종 서로 다르고 각자의 경험에 따라 상대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해보지 않은 자의 도움이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근거 없는 판단과 평가에 쓸데없이 발목을 잡힐 필요가 없다. 결국 나의 목표를 만들고 성취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목표를 향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때까지 목표를 혼자 알고 있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목표를 너무 일찍 논의하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나의 목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부터 비판이나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자제는 최대의 승리다. 누군가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있다면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라. 깨끗한 곳은 건드리지 않고 오직 상처만 노리는 파리떼처럼, 악한 자는 타인의 장점을 무시하고 단점만을 찾아내려 혈안이 된다. 그러니 악한 자들과 어울리지 마라. 악한 자들은 당신을 방패막이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 또한 그러한 파리떼와 같은 존재가 되지 말라. 진실을 말하는 사람만큼 미움을 받는 사람도 없다. 아무리 설움이 크더라도 동정은 받지 말라. 왜냐하면 그 동정 속에 경멸의 생각도 함께 들어있기 때문이다.

  자기 기만을 조심하라. 우리는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가 된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기만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라. 인간은 육체의 속박을 받고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욕망으로 부터 자유로워지지 않는 한 인간에게 결코 만족이란 없다. 한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싶다면 그가 권력을 가졌을 때 무엇을 하는지 보면 된다. 인간의 행동 바탕이 되는 세가지 요인이 있다. 욕망과 감정 그리고 지식이다.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라. 그것이 개인으로 쌓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승리이다. 최초이자 최고의 승리는 바로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정복당하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수치이다. 현명한 사람은 해야 할 말이 있을 때 말을 한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무엇이든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말을 한다. 빈 수레가 가장 요란한 법이다.  지혜가 적을수록 수다가 많아진다. 때로는 침묵이 최상의 대답일 수 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이유는 단 한가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이 한가지 사실을 말이다.

  올바른 행동은 자기 자신에게 힘을 줄 뿐만 만 아니라, 타인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힘이 있다. 교육이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것을 추구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교육의 시작 방향이 훗날 그의 삶을 결정한다.

  마음이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이 곧 현실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당신의 마음을 바꾸면 현실도 바꿀 수 있다. 행복하고 싶다면 먼저 당신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라. 자신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마치 놀이처럼 즐기며 인생을 살아가라. 세상을 지루하게 바라보는 자에게 이 세상은 지루한 곳이다. 아름다움은 그것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 겉모습은 그저 속임수에 불과하다. 현실 너머에 진리를 볼 줄 아는 눈을 길러라. 무지는 모든 악의 뿌리이자 줄기이다. 그리고 모든 선의 시작은 진리로 부터 나온다. 정의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가지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타인을 방해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이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라.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나름의 힘든 전투를 벌이고 있다. 나이가 들면 평온함과 자유에 대한 지각이 생겨난다. 그때서야 비로소 집착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온갖 지배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본성이 평온하고 행복한 사람은 나이에 대한 압박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감사함을 느낄 때 그대는 위대해질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위대한 것들을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에드워드 스노든의 편지 - 2023. 3. 19(일)

 험프리씨

격려의 말씀 보내주신 데 감사드립ㄴ다. 더 많은 입법자들이 당신과 같은 원칙을 갖고 있다면 좋을 텐데요. 그랬다면 제가 취한 행동은 불필요했겠지요.

언론은 헌법 위반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인신공격에만 집중함으로써 내 행동과 의도를 왜곡하고 있습닏. 모든 현대 이야기에는 악당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그런 시대에 조국을 사랑하면 정부의 미움을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역사가 그렇게 증명된다면 나는 그 미움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시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남은 평생 동안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스스로 과감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소수 통치자들이 나를 변명으로 사용하도록 용납하겠습니다.

이 일이 시작됐을 때 밝힌 바와 같이 내 의도는 일반 국민에게 그들의 이름으로, 그들에 불리한 일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나는 여전히 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기자들과 관료들은 절대 믿지 않겠지만 나는 정보요원 여부를 막론하고 우리 국민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나아가 미국 정보기관을 포함하여 내가 계속해서 지키고 있는 비밀을 위혀할 만한 능력을 지닌 정보기관은 하나도 없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내 전문 분야 중 하나가 국방정보국에서, 예를 들어 중국처럼 극도로 위협받는 방첨 환경에서도 정보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고문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그 정보를 폭로하라는 강압에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셨으니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겠지요.

우리 두 사람이 사랑하는 국가를 위해 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중에서, 프롬북스

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고독 - 2022. 12. 1(목)

 세상의 모든 비전가는 고독하다. 비전이라는 것은 무릇 소수의 사람에게만 보인다. 일반 대중이 비전가의 꿈을 믿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다. 처음에는 손가락질을 받거나 외면을 당하기 일쑤다. 당연히 고독하다. 스스로 본인이 믿는 비전이 맞을지를 끊임없이 자문할 수밖에 없다.

조직 내에서 고독을 느끼지 못한다면, 본인엥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 크래프톤 웨이 중에서...

2021년 5월 30일 일요일

라라걸 - 2021. 5. 31(월)

미셀 페인

I will tell you what we need.

You think all about strength. It is about so much more than that.

You need to understand your horse. You need the skill to read the field.

And, most of all, to be patient.


Do you know how to win the biggest race in the world?

Like that.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주자는 참으로 힘이 세구나 - 2021. 5. 22(토)

장창대: 나리는 사학쟁이니까요. 400년을 이어온 주자의 나라에서 임금도 없고, 부모도 없고, 제사도 안모신다니 그것이 역적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가?

정약전: 주자는 참으로 힘이 세구나.

최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라는 영화의 한 대목이다.

정약전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상으로 흑산으로 귀향을 간다. 서학을 통해 실사구시를 깨달은 정약전에게 과거의 관행들은 짐이었다. 뜬구름과 같은 사상과 이념논쟁에 사로 잡힌 당대의 식자층. 삶과 직접 닿아있는 깨알 같은 귀중한 지식들은 오랜 신분제도 아래에서 천한 것으로 취급받았고,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그는 그들 사이에서 고민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세상은 이런 고민과 실천을 하는 그를 기존 질서를 타파하는 이단아로 보았다.

개선은 개혁보다 어렵다. 나도 내가 속한 회사에서 무언가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료들이 관행에서 벗어나 문제의식과 개선의지를 갖도록 주제넘게 애를 쓰고 있다.

지난주 나는 한 동료에게 물었다. 이 목적을 위한 이 활동이 적합한 것인가? 검사원으로 사업자의 무허가 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사업자의 수기 기록만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한가를 물었다.

길지 않은 토론 끝에 나온 동료의 대답은 "사업자를 신뢰해야한다" 였다.

나는 탄식하며 되물었다. "믿을 거면 검사는 왜 하는 것인가?"

지난주 나는 또 다른 동료에게 물었다. 물리적 확인만으로 사업자의 네트워크 확인이 가능한가?

그 동료는 네트워크를 전자적으로 스캔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니 육안 확인만 해야한다고 했다. 미국의 규정도 문맥을 이해해야한다고 했다.

나는 탄식했다. 한주 내내 주자는 참으로 힘이 세구나라는 자산어보의 대사를 되세겼다.

주자란 목적을 생각하지 않고 관행을 고집하는 것을 뜻한다.

주자는 참으로 힘이 세다.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나쁜 생각 - 2021. 4. 25(일)

나쁜 철학이 생지옥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우리가 위기에 몰렸을 때 나오는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평소에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고, 소중히 여기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

2021년 4월 2일 금요일

역사의 신뢰성 - 2021. 4. 3(토)

 역사는 내게 친절할 것이다. 내가 쓸 작정이므로 -윈스턴 처칠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말은 지구 반바퀴를 돌 수 있다. -마크 트웨인

2021년 1월 3일 일요일

리더의 조건 - 2020. 1. 3(일)

타르야 할로렌(Tarja Kaarina Holonen)

  • 핀란드의 여성 대통령으로 퇴임할 때 지지율이 80%였다.
  • 어록: 리더란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도록 하는 사람이다.
헤밍웨이의 <파리는 날마다 축제>
  • 인간은 압력에 굴하지 않는 우아함을 갖춘 전사의 등장을 기다린다.
  • 영웅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입이 싼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섬세한 점까지 관리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가르쳐줘라. 그리고 그들이 이루어낸 결과로 당신을 놀라게 하라."
  • 헤밍웨이는 <파리는 날마다 축제>라는 책을 나폴레옹이 좋아했던 지휘관인 네이 원수의 동상을 보면서 썼다고 한다.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 경험한 만큼 알게 된다.

 요즘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가 화두다. 이것도 저것도 바꾸어 보고 싶은 것이 많다. 그리고, 그 바꾸고 싶은 것들 어떻게 바꿀까 생각하며 자료를 찾아보면 주옥 같은 자료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자료들 일부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곤 한다. 그러다 얼마 전에 계시와 같은 일을 겪게 되었다. 같은 자료를 보더라도 그 의미를 다 깨닿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찾은 자료를 공유한다 하더라도, 그걸 읽어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나 스스로도 그렇다. 대강 훑어볼 뿐, 하나하나 읽어보지 못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읽어본다 하더라도, 그 활용가치를 깨닿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몇년 전 겨우겨우 핵물질 국제운송이라는 업무를 해쳐냈다. 이미 수년이 지난 작업인데, 아직도 그 일을 한 경험을 법제도에 담는 작업은 진행 중이다. 그 일을 하는 회사 동료(엄밀하게는 선배)가 나에게 물었다. 국제운송을 준비하는 데 뭐 별달리 할 것이 있느냐, 운송 경로와 일정 같은 것들 보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핵물질 국제운송을 할 때, 운송업자나 사업자가 해야할 일과 정부가 해야하는 규제업무를 법제도에 담으며, 최소 얼마 전에 운송업자와 사업자가 정부에 알려야하는가를 고민하며 한 질문이다.

이 질문을 나에게 한 선배는 핵물질 국제운송이라는 업무의 내 전임자이며, 내가 그 일을 하는 내내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내가 기억하기에 이 질문을 나에게 처음 하는 것도 아니다. 나도 대답을 몇번이나 했지만, 스스로 이해가 안되는지 이번에 나에게 또 질문을 한 것이다.

최근 IAEA에서 모로코와 스페인이 방사성물질을 국제운송하는 것에 대해 도상훈련한 것을 정리해서 자료료 발간했다. 이 자료에는 핵물질을 포함한 방사성물질을 국제운송할 때, 준비하고 챙겨야하는 것들을 정리해 놓았다. 이 자료를 찾아서 보내주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자료를 보내준다한들 읽어보기나 할까, 읽어본다 한들 그 활용가치를 깨닿기나 할까.

"읽어 봤는데 별거 없던데!"

내가 최근 이 말을 다른 사람들로 부터 몇 번을 들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옛 정약용 선생의 글이 생각이 났다.

"대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얻어, 비록 경천동지할 만고에 처음 나온 주장도 모두 심상하게 여겨 저절로 된것으로 생각하니, 피브로 스며듦이 깊지 않은 까닭이다. 비유하자면, 귀가집의 자제들이 나면서부터 고량진미에 배가 불러 꿩고기나 곰발바닥 같은 진귀한 음식조차 예사로 여기는 격이다. 그 결과 걸인이나 굶주린 사람이 마치 목마른 말이 시냇가로 내닫듯 하는 기상으로 허겁지겁 먹어대는 것이 없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 너무 쉽사리 내던져버리고, 제 선생이 가르쳐준 것마저도 모두 으례 그러려니 한다. 심지어 이를 괴롭게 여겨 진부한 말로 여기기까지 하니 어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 격는 만큼 알게 된다.

격물치지 하라고 했더니,

격식치미 만 일쌈으니

분노치미 이다.

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